서울~화성 등 정체 구간에 '지하 터널'

[경향신문]
국토부, 고속도로 건설계획…퇴계원~판교, 인천~서울 등 3곳 지하도로
영월~삼척, 무주~성주, 성주~대구에 새 고속도 ‘동서 방향 도로’ 확충

경부선 화성~서울 구간, 수도권 제1순환선 퇴계원~판교 구간 등 정체가 극심한 일부 고속도로 구간에 지하도로가 건립된다. 강원 영월~삼척, 전북 무주~경북 성주 등을 잇는 새 고속도로 건립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2차 계획은 지역균형발전, 교통혼잡 완화, 물류산업 지원, 남북협력 대비 등 4대 추진과제 중심으로 사업을 선정했다. 심의를 통해 고속도로 신설 19건, 확장 18건 등 총 37건(투자규모 55조원)의 사업이 포함됐다.

교통 정체가 극심한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지하터널을 뚫어 도로를 추가 건설키로 했다. 대상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양재IC 이남부터)~화성 구간, 수도권 제1순환선 퇴계원~판교 구간, 경인선 인천~서울 구간 등 세 곳이다. 지하도로 건설로 도로용량에 여유가 생기는 기존 지상도로에는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해 고속도로의 대중교통 서비스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남북 방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속도로가 부족한 동서 방향 도로 확충을 위해 영월∼삼척(91.0㎞), 무주∼성주(68.4㎞), 성주∼대구(18.3㎞) 구간에 고속도로를 새로 건립하기로 했다.

새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영월·단양에서 삼척·동해시까지 20분 이상, 경부·중부·중부내륙선에서 무주·성주·대구 방향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60%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지역에 위치한 중부선과 중부내륙선 사이에는 영동∼진천 구간(75.2㎞) 고속도로가 신설된다. 완도∼강진(37.5㎞), 오창∼괴산(51.8㎞), 구미∼군위(24.9㎞), 거제∼통영(30.5㎞) 구간의 고속도로 신설도 사업계획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사업을 통해 통행시간 단축 등에 따른 약 53조8000억원의 편익효과 및 생산유발효과 등 약 9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약 34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간 평균 이동시간이 약 6% 단축되고, 30분대에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한 전국 국토면적의 비율이 현 74.3%에서 84.5%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