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매출 43조 사상 최대

이윤정 기자 2022. 1. 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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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영업이익도 147% 늘어 12조원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영향
주주배당금도 30% 이상 높여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시장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40조4451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공급망 차질 등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비대면 정보기술(IT)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이 42조9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2조4103억원으로 전년보다 147.6%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20조8437억원) 이후 3년 만의 최대치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원격 근무·학습이 늘고 데이터센터가 확충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D램 사업에서 PC, 서버 제품 등 응용 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 점이 주효했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품질 경쟁력을 키우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3분기에 흑자 전환한 낸드 사업에서도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12조3766억원, 영업이익 4조21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처음 분기 기준 12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이슈가 올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면서 메모리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D램 사업에서는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낸드 사업의 경우 지난해 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출범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이 추가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022~2024년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1170원 대비 30% 이상 상향된 1540원으로 결정했다. 또 우선주를 가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주당 고정배당금도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SK하이닉스는 향후 3년간 창출되는 FCF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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