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한일 관계 새 악재되나..일본 세계유산 추천 결정에 한국 반발
기시다 "올해 신청하는 것이 등재 실현에 지름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천과 관련해 "올해 신청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재 실현에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관계 부처가 참가하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설치, 역사적 경위를 포함한 다양한 논의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일제 징용 노동자와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일 관계에 새로운 악재가 추가된 셈.
사도 광산은 에도 시대(1603년~1867년)부터 금 생산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메이지 시대(1868~1912년)에는 기계화 시설이 도입돼 근대 광산으로 탈바꿈했고, 태평양전쟁(1941~1945년) 기간에는 철과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됐다. 태평양전쟁 시기에 최소 2000명 정도의 조선인이 사도 광산에 대거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시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키로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의 반발과 관련해 "한국의 의견은 알고 있다"며 "냉정하고 정중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추천 시한인 다음 달 1일 각의(우리의 국무회의 격)를 열고 승인 절차를 거쳐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보내게 된다.
앞으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회의회(ICOMOS·이코모스)가 현지 조사를 포함한 약 1년 반 동안의 심사를 거쳐 내년 6~7월에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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