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미사일·지대지 전술유도탄.. 北, '섞어 쏘기'로 무력 과시 극대화

김범수 2022. 1. 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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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북한이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각각 성공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1월 25일과 27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갱신을 위한 시험발사와 지상 대 지상(지대지) 전술유도탄 상용전투부 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각각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미사일 발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가까운 시일 내 섞어 쏘면서 군사력 과시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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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참관 않고 군수공장 시찰
美 국무부 "北문제, 우선순위 과제"
대북정책 부재 비판론 의식한 듯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되는 전술유도탄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8일 북한이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각각 성공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탄종을 섞어 쏘는 모습을 통해 전술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1월 25일과 27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갱신을 위한 시험발사와 지상 대 지상(지대지) 전술유도탄 상용전투부 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각각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들은 목표 섬을 정밀타격하였으며 상용전투부의 폭발위력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된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날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한 지대지 전술유도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 25일 발사한 미사일은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사흘 만에 나타났다.

특히 이번 미사일 발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가까운 시일 내 섞어 쏘면서 군사력 과시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당초 1월 중 북한이 실전배치하고 있는 무기체계를 검증하겠다는 사전계획 하에 일련의 미사일들을 시험발사하고 있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강대강 무력시위를 통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고 평가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요무기체계를 생산하고 있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두 미사일 발사 현장에 참관하진 않고 시험발사 결과만 보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제재에 맞서 국방력 강화 행보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북한 문제가 미국의 ‘우선순위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부재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질문에 “여전히 미국에 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최근 며칠, 몇 주간 북한의 도발을 명백히 봤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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