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밤' 이준영 "다양한 얼굴 가진 배우 될 것" [인터뷰]

백지연 기자 2022. 1. 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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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 사진=소속사제이플랙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매 작품에서 카멜레온처럼 매력적인 인물로 바뀌는 이준영. '너의 밤이 되어줄게'를 통해 최정상 아이돌 그룹 루나의 리더 윤태인 역을 완벽 소화했다. 팬심을 자극하는 연기로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 밤')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위장 입주 주치의의 달콤 살벌한 로맨스로 이준영은 윤태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아이돌 그룹 유키스 출신의 이준영. '너의 밤' 그룹 루나를 통해 오랜만에 아이돌의 모습으로 대중들을 만났다. 본업이었기에 더욱 익숙했을까. 이준영은 윤태인 역을 완벽 소화해 팬심을 자극했다.

종영 소감에 대해 이준영은 "밴드 메인보컬로 출연하게 돼서 너무 즐거웠다. 노래도 부르고 연애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작품이 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이미테이션'을 통해서도 아이돌을 연기했던 이준영. 하지만 아이돌 드라마는 시청률면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또다시 아이돌을 주제로 하고 있는 드라마에 출연을 한 계기에 관심이 쏟아졌다.

이준영은 "아이돌 소재의 드라마가 많이 나왔지만 '이미테이션' 속 인물과 '너의 밤'의 윤태인은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드라마 자체 내용적인 면에서도 그 차이는 명확하다"며 꼭 아이돌을 소재로 했다고 해서 같은 결의 작품이 아님을 선을 그었다.

시청률적인 면에서도 그는 "아쉽지만 그런 지표가 작품의 전부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꾸준히 이런 작품이 나오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이돌들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고 또 그 과정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제가 작품에 임했던 이유는 단지 작품이 좋아서였다. 제가 아이돌 출신이기도 하고 이런 작품들에 애정이 가는 거 같다. 제가 시작했던 일들과 직업이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비치는 게 행복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준영 / 사진=소속사제이플랙스 제공


'아이돌 출신' 배우인 만큼 아이돌 그룹 리더 역은 이준영에게 더욱 큰 숙제였다. 그는 연기를 함에 있어 익숙한 직업이지만 부담감도 존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고민이 됐던 거 같다. 제가 극 중 그룹 루나처럼 큰 월드스타 아이돌이었던 경험은 없어서 어떤 식으로 태인이를 연기해야 할 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편한 게 있었다면은 경험상 무대에서 카메라가 어디를 비추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 아이콘택트 하는 정도가 좀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고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의 겸손한 답변과는 달리 이준영은 '너의 밤'에서 윤태인 역을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기를 위해 많은 부분을 신경 썼을 터.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에 대해 그는 "윤태인을 공감해보려고 했던 거 같다. 비슷한 면이 꽤 있더라. 그런 부분들을 극대화해서 역할을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혼자만의 아픔을 감당하고 이겨내려 하는 모습들을 보고 나 자신이 떠오르기도 했다. 얼마나 상처가 많고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아픔들이 있지만 가시들이 잘려나가듯 성장하며 점점 편해지는 윤태인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전한 이준영.

그 역시 윤태인처럼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성장을 했다. 2019년부터 쉼 없이 배우로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영은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에 해당되지 않는 안정적인 연기로 배우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디피'에서도 깊이감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준영은 "저는 최대한 작품에 임할 때 역할에 맞는 얼굴을 찾으려고 노력을 한다. 캐릭터 구현을 위해 습관을 만들기도 하고. 배우로서 목표도 비슷한 맥락이다. 대중들에게 '얼굴이 잘 변하는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드리고 싶다"며 "'같은 사람이었냐'는 반응을 듣고 싶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 현장이 고정적이지 않고 바뀌는 게 짜릿하다"며 연기자로서 남다른 열정을 보인 이준영. 그는 대중들에게 더 다양한 얼굴로 찾아가겠다고 인사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럴 센스'로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할 것이라고 예고해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모았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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