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들아, 이번 설엔 마음만 전해주그라"..떡국 나눠먹던 설 그립다

김명규 기자,강정태 기자,김대광 기자 2022. 1. 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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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이번 설 연휴에도 예년처럼 대가족이 모일 수 없게 된 가운데 경남 곳곳에 걸린 설 맞이 현수막 문구가 눈길을 끈다.

연휴를 앞두고 경남 곳곳에는 '사랑하는 야들아, 이번 설에는 마음만 전해주거라~', '코로나19로 힘든 세상입니다. 모두 힘내시고 따듯한 설 명절 보내세요',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가까이, 설 연휴 잠시멈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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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곳곳 연휴 앞두고 설 현수막 '눈길'
"보고 싶지만 가족 피해될까 고향길 미뤄"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경남 곳곳에 고향방문이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격려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눈길을 끈다. © 뉴스1 김명규·김대광 기자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강정태 기자,김대광 기자 =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이번 설 연휴에도 예년처럼 대가족이 모일 수 없게 된 가운데 경남 곳곳에 걸린 설 맞이 현수막 문구가 눈길을 끈다.

연휴를 앞두고 경남 곳곳에는 '사랑하는 야들아, 이번 설에는 마음만 전해주거라~', '코로나19로 힘든 세상입니다. 모두 힘내시고 따듯한 설 명절 보내세요',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가까이, 설 연휴 잠시멈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향방문이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격려·배려하겠다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속내는 조금 다르다. 명절기간 가족들을 편하게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과 함께 많은 이들과 어울리는 제대로 된 명절에 대한 그리움도 읽힌다.

김해 북부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63) "큰 딸 내외가 서울에 사는데 손주들이 보고 싶지만 피해가 될까봐 올해도 부르지 않았다"며 "지난해는 추석 전에 한번 왔다갔는데 올해는 코로나 상황이 더 좋지 않아 만날 날을 더 미룰까 한다"며 아쉬워했다.

거창군에 거주하는 70대 농민은 "자식과 손주 못 본지 너무 오래됐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떡국 끓여 나눠먹는 제대로 된 명절이 그립다"며 씁쓸해했다.

창원에 거주하는 김모씨(33)는 "백신도 맞았겠다 자가진단키트로 검사 후 고향에 방문해볼까 생각해봤는데 확진자가 너무 많아 포기했다"며 "다행히 부모님도 이해해주셔서 이번 명절은 집에서 조용히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설이 다가왔지만 명절 특수는 누려본지 오래다. 특히 지난 한 해 지역소상공인들이 너무 힘들었다"며 "소상공인은 물론 시민들이 올해 조금만 더 힘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 연휴기간 가족모임은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친지 등 방문객 포함 최대 6명까지만 허용된다. 세배나 차례, 성묘를 위해 모이는 것도 사적모임에 적용된다. 다만 주민등록등본상 거주지가 같은 가족 구성원은 인원 제한 적용에서 제외된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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