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백기'만큼 쉰 네이처 "우린 아직 망하지 않았다"[인터뷰]①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네이처 멤버 로하는 “공백기가 예상보다 길어져서 심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일본 출신 하루는 “팬들도 만날 수 없고 코로나19 때문에 일본에 있는 가족들도 만나러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 슬프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네이처는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라는 제목을 내건 웹 예능 콘텐츠로 공백을 깼다.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는 컴백 준비 과정을 허구와 실제 상황을 뒤섞은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콘텐츠. ‘이대로 망할 수 없다’는 제목을 내걸었다는 것은 팀이 망할 위기에 놓였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기에 파격 행보라고 할만 했다.
멤버들은 콘텐츠 촬영 시작 후 뒤늦게 정해진 제목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로하는 “저희에게도, 팬들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는 자극적인 제목이라 당황했다. ‘우리 망하지 않은 그룹인데...’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하루는 “처음엔 충격이었지만, 많은 분이 네이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보자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을 보탰다.
결과적으로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는 유튜브에서만 총 조회수가 100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얻었다. 로하는 “‘얼마나 간절하기에 이런 제목을…’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나타낸 분들이 많았다”며 “‘너희 안 망했어!’라는 팬들의 댓글을 보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얘네 재밌네’라고 하는 분들도 많더라. 비록 제목은 자극적이었지만, 네이처의 존재를 더 많은 분께 알린 건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새봄은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의 곡이라 걱정도 있었지만, 곡이 워낙 신나서 멤버들과 즐기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오로라는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느라 이전 발표곡 ‘오로라’ 활동을 함께하지 못했다. 다시 팀에 합류하면 ‘어린애’ 같은 곡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스타일이 달라진 것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리카리카’도 만족스러운 곡”이라고 말을 보탰다. 유채는 “그동안 네이처가 선보인 곡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곡이다. 네이처가 음악적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의 일환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리카 리카’는 장윤정의 ‘어머나’, 슈퍼주니어 T의 ‘로꾸거!!!’ 등을 쓴 윤명선 작곡가가 음악 작업을 담당했다. 윤명선 작곡가는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에도 직접 출연해 네이처를 적극 지원사격했다.
채빈은 “작곡가님이 쓴 곡인 ‘서쪽하늘’과 ‘떠나지마’를 좋아했다.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되게 재미있으신 분이라 촬영도 웃으면서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로하 역시 “에너지를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소희는 “녹음 당시 마이크 옆까지 오셔서 코칭을 해주셨다. 그렇게 열정적인 분은 처음 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네이처는 ‘리카 리카’와 함께 다시 활동의 기지개를 활짝 켰다. 각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에 올라 코트디부아르 자울리 춤을 모티브로 한 퍼포먼스와 함께 신곡을 선보여 이목을 끄는 중이다. 멤버들은 “지난 1년 6개월간 비가 오나 눈이 와 자나깨나 옆에 있어주고 버텨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음원 차트와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인터뷰 말미에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을 던지자 소희는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고 외쳤다. 하루는 “이번엔 꼭 성공하자”고, 로하는 “저희는 망하지 않았다. ‘떡상’ 가즈아!”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루는 “올해는 음방 1위, 차트 인, 연말무대 참여 중 하나쯤은 꼭 이뤄냈으면 한다”고, 오로라는 “‘리카리카’가 여러 쇼핑몰에 울려퍼졌으면 좋겠다”고 말을 보탰다. 채빈은 “사주를 봤는데 새해 운세가 좋더라. 올해는 네이처에게 명예운과 재물운이 따랐으면 한다”며 웃었다. 새붐은 “즐기면서 컴백 활동을 잘 끝냈으면 좋겠다”고, 유채는 “국내외 팬들과 직접 만나뵐 수 있는 기회도 찾아왔으면 한다”고 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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