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정선민 감독 "브라질이 1승 상대? 매 경기 최선 다할 것"

송파/조영두 2022. 1. 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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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송파/조영두 기자] 정선민호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출항했다.

28일 오전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의실에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소집됐다. 부임 후 두 번째 대회를 맞이한 정선민 감독은 고심 끝에 신구조화를 이룬 12명의 여랑이들을 선택했다.

정선민 감독은 “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교체가 되면 분명 안 좋은 영향이 있다. 그래서 기존 선수들을 품어가면서 이소희(BNK), 허예은(KB스타즈), 이해란(삼성생명)을 선발했다. 아마 이번 대회가 세대교체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표팀에 세대교체의 바람을 조금씩 일으켜 가려고 한다” 대표팀 12인 명단을 꾸린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FIBA 여자 아시아컵과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차이는 박지수(KB스타즈)의 존재다. 한국 여자농구의 독보적인 존재 박지수는 WNBA 일정으로 아시아컵에 나서지 못했지만 한국의 월드컵 진출을 위해 골밑을 든든하게 지킬 예정이다.

“지수가 기동성이나 능력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내가 바라는 농구를 분명히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지수 혼자서 40분 풀타임을 뛸 수는 없다. 따라서 스몰 라인업도 가져가야 한다. 또한 지역방어는 지수가 있어도 활용할 생각이다. 골밑의 높이를 강화해서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대신 지수가 있을 때 맨투맨 수비에는 변화를 줄 생각이다. 훈련 할 시간이 일주일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에 하던 농구를 좀 더 가다듬어서 준비해야 한다.” 정 감독의 말이다.

또한 이번 대표팀에는 새 얼굴들이 대거 합류했다. WKBL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소희, 허예은, 이해란이 그 주인공. 이들은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는 영예를 누렸다.

정 감독은 “이 선수들은 언니들과 대표팀에서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경기 중간에 이들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시간대에 뛰게 하려고 한다. 많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본인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주려고 한다. 같이 훈련하는 동안 장점을 각자의 장점을 끌어내려고 한다. 언니들이 쉴 때 활동력 넘치는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호주, 세르비아, 브라질과 함께 베오그라드 A조에 편성됐다. 호주와 세르비아는 각각 FIBA 랭킹 3위와 9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 브라질은 FIBA 랭킹 14위로 비교적 낮지만 한국(19위)보다 높은 곳에 있는 상대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1승 상대로 브라질을 꼽았지만 정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정 감독은 “모든 상대가 신체조건이 너무 좋기 때문에 우리가 해볼 만한 상대는 없다. 우리 농구를 얼마만큼 하면서 상대와 싸우느냐가 중요하다. 경기를 하며 해볼 만 하다고 생각했을 때 덤벼야 한다. 처음부터 특정 팀을 1승 상대로 정해놓진 않을 것이다. 가장 강한 세르비아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줘야 결과가 따라온다. 단지 브라질이 호주와 경기하는 걸 보며 어떤 전술을 가져가야 확률이 높은지 고민해보려고 한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으로 다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월 6일까지 도원체육관에서 손발을 맞춘 뒤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출국한다.

정 감독은 “내가 뽑고자 하는 선수들을 대거 뽑았다.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할 수 있는 공격과 수비를 가다듬어야 한다. 또한 지수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선수들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내가 준비한 것들을 선수들이 실행해주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작전도 선수들이 코트에서 해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좀 더 집중력 있게 훈련해서 선수들과 후회 없이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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