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폭락기, ○○업종에 투자하라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KBS 2022. 1. 28. 18: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8일(금)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 불가피한 조정 장세, 자신은 버블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 과신한 투자자들
- 물적 분할과 IPO로 시장 신뢰 떨어뜨리고 수급 어려움 준 국내 증시
- 긴축 너무 미뤘던 연준... 예상할 수 있었던 위기에 대응 안 했다고 볼 수밖에
- 급속한 금리 인상은 경기 둔화 가져올 수 있어... 증시 폭락은 높은 불확실성 반영된 것
- 약세장 초기 충격 클 수밖에... 경기 안 좋다면 증시는 한 번 더 하락할 수도
- 포스트 코로나 기대 심리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것... 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도 시장에 큰 영향 못 줄 듯
- 탈출은 이미 늦었다... 2차적 바닥 찍고 반등 나올 때 처분해야
-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2700선에서는 매력 없어... 긴축 수혜 업종을 주목
- 어려운 시기, 공포를 이기는 공부 해 봐야


◇김방희> 경제, 경영 현상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는 경제 방송 하면서 불면의 밤이 좀 늘고 있습니다. 제일 잠이 안 올 때가 언제인고 하니 틀린 전망을 했을 때입니다. 이게 참 어려운 일이어서 신경을 쓰느라고 써도 틀릴 때가 가끔 있습니다. 저희는 그래도 제작진과 합의도 구해야 되고 출연진도 까다롭게 검증하면서 전망을 조심스럽게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대관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이후에 저희는 금융 긴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조정 전망을 했습니다. 이때 총대를 대신 내주신 분이죠. 이분 오늘 모시고 다시 한번 우리 지금 주식시장, 당시의 전망이 현실이 됐는데 좀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설 연휴 앞두고 어떻게 해야 될지도 전략을 한번 같이 모색해 보시죠.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이종우>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11월경이었나요? 그때 대형 조정 장세에 대한 불가피성을 역설해 주셨는데 왜 그때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이종우> 크게 세 가지를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우선 그 당시에 주가가 3000포인트 조금 넘어 이렇게 있었는데 그 주가라고 하더라도 주가 자체가 상당히 높다. 이런 생각이 들었었고요. 그다음에 올해의 긴축으로의 전환, 이거는 이미 눈에 보이는 형태였던 거예요.

◇김방희> 다 예상된 거였죠.

◆이종우>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형태였는데 당시에 시장을 판단하는 사람들은 그래, 긴축은 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다 흡수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어 이렇게 했는데 흡수됐다고 하는 것 자체가 그게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주관적인 얘기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주관적인 걸 배제하면 상황이 변할 거다라고 하는 것은 이미 예상이 됐던 형태였고요. 그다음에 경제를 보더라도 작년보다 올해 경제가 훨씬 못할 거다라고 하는 것은 이미 그게 생각하면 좀 예상이 됐던 부분들이죠. 그걸 결합하게 되면 높은 주가에서 펀더멘탈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는 좋아지지 않는 형태고 그다음에 또 그동안에 주가를 끌고 왔던 유동성이나 또 완화적인 정책, 이게 바뀌는 형태니까 이렇게 높은 주가는 견딜 수가 없다. 이렇게 봤던 거죠.

◇김방희> 다만 경제 펀더멘털의 변화는 불가피했던 거고 심리적으로는 우리도 그렇고 미국 증시도 그렇고 상당히 심리가 좋았기 때문에 지수가 뒷받침되다가 일단 한 번 꺾이니까 양쪽 다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중의 심리가 그런 모양이죠?

◆이종우> 그렇죠. 대중의 심리라고 하는 것이 한 번 꺾이면 굉장히 어려워지고요. 특히 지난 한 20개월 넘게 유동성이나 저금리를 가지고 밀어붙일 때에는 주가가 오를 때는 굉장히 심리가 좋아지죠. 그런데 그게 한 번 꺾이고 나면 결국 유동성에 의해서 오른다고 하는 것은 바꿔서 얘기하게 되면 버블이 생긴다고 하는 거잖아요. 경제나 기업 실적에 비해서 주가가 높아지는 거니까 그러면 버블이 생겼다는 것을 가격이 오를 때에는 모두 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개 어떤 생각을 하느냐 하면 그래, 버블이 있다라고 하는 것도 맞고 그런데 나는 그 시장이 무너지기 바로 직전에 나올 거야.

◇김방희> 나만은 빠져 나올 수 있어.

◆이종우> 나만은 빠져나올 거야,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게 막상 현실이 되면 처음에는 그래도 이렇게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게 하락이 표면화되고 이걸 인정해야 되는 그런 국면이 되면 그 공포라고 하는 건 점점 커지는 거죠. 버블이 생겼다고 하는 것에 반비례하는 만큼 굉장히 큰 형태가 돼 버리기 때문에 당연히 상황이 바뀌면 그것에 따른 반응도는 굉장히 커지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하고 완전히 다른 형태의 세상이 되는 거죠.

◇김방희> 투자 심리가 경제 펀더멘털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런 것들이 일순간에 돌변한다는 걸 우리가 경험했으니까 지금 드는 생각이 오늘 하고 싶은 얘기가 그러면 그 투자 심리 좋을 때 너무 좋게만 전망한 사람들 또 보도한 언론들, 이런 분들도 책임을 좀 느껴야 되지 않습니까? 저희들이 조심스러운 이유는 사실 너무 좋을 때도 늘 조금 신중하게 저희 방송에서 보도하자고 신경 쓰는 게 일종의 산을 높여서 골을 더 키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거거든요.

◆이종우> 그렇죠. 제가 올해 초, 올해 시작하면서 몇 가지 제가 개인적인 소망을 한 번 가졌었거든요. 그중에 하나 제가 하는 일과 관련해서는 올해 틀림없이 시장이 상당히 안 좋을 것 같은데 사람들이 과거에 제가 많이 봤던 때처럼 주가가 오를 때 한꺼번에 쭉 몰렸다가 그다음에 굉장히 어려워지고 이렇게 하면서 시장을 떠나갈 때 욕하면서 떠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이 제 바람이었거든요.

◇김방희>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이종우> 그런데 지금은 일단 그렇게 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주가가 막 오를 때 있지 않습니까? 그때 참들 무책임했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어요.

◇김방희> 누구누구가 그렇게 무책임했어요?

◆이종우> 일단은 증권회사도 무책임했고 그다음에 또 전망하는 사람들도 무책임했고 그걸 보도하는 언론도 마찬가지였고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굉장히 또 증시 관련한 것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굉장히 저는 무책임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당시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러니까 지나서 한 20개월 정도를 전후로 한번 생각해 보면 이런 얘기들을 굉장히 많이 했죠. 우리나라의 개인 투자자가 바뀌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새로운 돈이 엄청나게 많고 그거는 들어온다. 이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거는 제가 수도 없이 겪었던 일이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자금이 들어오고 하는 것들은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이었던 99년도나 그다음에 펀드를 통해서 돈이 들어왔던 2006년도, 2007년도 이때에 비해서는 강도면에서 봤을 때는 절반이 안 돼요. 그러니까 그렇게 큰 변화고 엄청나다 이렇게 볼 수가 없는데 그것을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한꺼번에 다 달라붙어서 펌프질을 해야 되는 형태가 됐죠.

◇김방희> 더 들끓게 만든 거죠.

◆이종우> 그렇죠. 그리고 지금 이렇게 됐는데 제가 정말로 가슴이 아픈 것은 뭐냐 하면 이 와중에는 주식 투자를 처음 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요. 그 사람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증권회사에서 신용을 내서 이렇게 한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요. 그러면 그 사람들은 이미 그 돈은 다 녹아버렸다고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한 3000~4000만 원 정도 손해를 봤다. 한 30대 초반이나 이런 사람들이 3000~4000만 원의 돈을 갚으려면 자기의 6~7년 정도의 인생은 없다고 봐야 되는 겁니다.

◇김방희> 그럼요. 충격이 크죠.

◆이종우> 이거는 지나놓고 따지면 또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 대해서 욕을 하면서 떠나게 만드는 그런 요인이거든요. 저는 이거는 정말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그 점하고 그러니까 그 분위기를 들끓게 해서 심리적으로 참여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든 아까 당사자들 얘기를 해 주셨고 또 하나는 우리 증시라는 인프라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야 되는 게 욕하면서 떠나게 만드는 시장의 불투명성을 높인 사건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이종우> 그렇죠.

◇김방희> 예를 들어서 그런 횡령 사건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종우> 물적 분할도 있고요.

◇김방희> 저희가 설 연휴 기간 중에 물적 분할 얘기도 할 텐데 이 물 들어 올 때 노 젓자는 심정으로 지난해 20조, 올해도 지금 30조나 IPO를 하겠다는 건데 물 빠진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렇게 많이 공급을 해 대면.

◆이종우> 그렇죠.

◇김방희> 그런 부분도 지적해야 되지 않을까요?

◆이종우> 그거는 과거에도 이렇게 주가가 굉장히 많이 크게 상승한 다음에 주가가 시들고 저물고 이럴 때 주가를 끌어내리는 굉장히 큰 역할을 한 부분들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시장이 좋으면 IPO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죠. 그래서 작년도에 신규로 IPO 된 것만 20조 정도였고 그 회사가 그대로 상장이 됐기 때문에 시가총액 면에서 굉장히 크게 늘어나버리는 그런 형태가 됐잖아요. 그러면 한정된 60조라고 하는 고객 예탁금이 있는데 작년도에 신규 상장돼서 들어오는 시가총액은 200조가 넘게 이런 형태가 돼버리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 효과 자체는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시장이라고 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금융자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몫이 있고 거기에 적정한 수준 작태가 있는데 그걸 갑자기 그런 형태로써 키워버리면 그에 따른 영향을 굉장히 크게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데다가 아까 잠시 말씀드렸던 것처럼 물적 분할을 통해서 회사를 쪼개서 또다시 상장을 시키고 이러니까 이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한테 시장의 신뢰를 굉장히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그런 요인이 된다.

◇김방희> 당장은 환호하는 분위기 때문에 정신 못 차리다가도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이게 다 물량으로 쏟아진 거고. 일부 돈이 여기서 빠져나가서 그쪽으로 가야 하니까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얘기신데. 이제 좀 구체적인 쟁점들을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하여튼 1년여의 우리 증시 이해 당사자들이 보였던 행태 전반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말씀해 주신 건데. 회사 나와서 이런 얘기하니까 마음 편하시죠?

◆이종우> 회사 다닐 때도 그런 얘기를 하긴 했는데. 회사 나와서는 보다 더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김방희> 배석호님이 그럼 지금이라도 탈출해야 하는지 아니면 존버라도 해야 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했는데 그 답을 오늘 이 방송 시간에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분은 참고로 장기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이라고 하네요. 그전에 어쨌든 최근에 여러 이슈 중에 가장 핵심적인 이슈,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건 미국 연준의 입장이죠. 인플레이션이 걱정이 되니까 한마디로 금융 긴축에 속도를 내겠다. 이런 건데 이런 흐름 자체는 예상하셨던 거고 그런데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이종우> 글쎄요. 그 효과가 어떻고 이러는 것은 아마 어제 많이들 얘기를 했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제 개인적인 감정, 기분, 이것만을 말씀드리면 참 연준이 이렇게 어리석을 줄은 몰랐는데 참 어리석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김방희> 미리 하지 않고 몰아서 한다는...

◆이종우> 그러니까 따져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2020년도 3월, 2월 이때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막 발생했을 때만 하더라도 모두 다 겪어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당연히 굉장히 위축될 수밖에 없고 그다음에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내놓고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해 한 4분기 정도, 2020년 4분기 정도가 되면 대충 이게 어떻게 되는구나라고 하는 것을 감을 잡을 수 있잖아요. 그 상태가 되면 이미 반대로 자금을 어떻게 회수하고 그다음에 또 금리를 어떻게 정상화시킬 건가 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작년도 정도에는 그걸 착수를 해 들어가야만 됩니다. 그런데 그거를 계속해서 미루는 형태였잖아요.

◇김방희> 흐름 깨기 싫어서.

◆이종우> 그리고 걱정할 거 없어 이러면서 계속 갔잖아요. 그러다가 결국 벼랑 끝에 몰려서 지금 보면 막 난리를 치는 형태잖아요. 그러니까 참 어리석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연준이 어리석다라는 생각이 제가 이번에 두 번째 드는 건데 과거에 보면 2003년도 이때, 2001년도에 9.11테러가 났고 미국 경제가 좋아야 한다고 해서 애국 소비, 이러면서 난리를 쳤잖아요. 그러면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금리를 막 내립니다. 결국에 보면 1.0%까지 내리거든요. 그 1.0%라는 것이 미국의 역사상 보면 1930년 대공황이 일어났을 때 1.0%를 잠깐 했던 것 외에는 그런 수치를 만든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거기까지 내려가서 1년을 끌고 가거든요. 그 영향으로 해서 생긴 게 뭐냐 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생기고 2008년도에 금융위기가 발생해 버리는 형태가 되잖아요. 그때 그걸 보면서 이미 굉장히 많은 일을 했어야 될 것 같은데 왜 저러고 있다가 2006년도 말 되면서부터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을 했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에 똑같이 그런 생각이 저는 듭니다. 왜 미리미리 다 이미 예상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지금 와서 이 난리를 치는 거냐, 갑자기.

◇김방희> 근본적인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연준조차도 정치적 동기에 의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조직이다. 이런 생각도 들 것 같은데요.

◇김방희> 일단 정치적인 동기에 의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조직, 그게 일단 하나고요. 두 번째는 보면 연준이 뭐랄까요. 평정심을 잃었다. 이런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어요. 그러니까 경제를 보는 사람이 특히 앞으로를 내다보는 사람은 평정심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평정심이 없었다. 이렇게 보이는 거죠.

◇김방희> 이제 유일한 변수는 금융 긴축은 가속화되는데 그 목적 자체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소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수치가 떨어지고 또 공급망 병목 현상 같은 것들이 풀리고 이러면 조금 다시 느슨해지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는 아직 남아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종우> 제가 봤을 때는 인플레는 하반기 정도 되면 조금씩 계속해서 낮아지기 시작합니다. 한 2분기 정도 되면서부터 낮아지기 시작해서요. 올해 연말 정도 되면 미국 기준으로 했을 때 인플레율이 3%대 초반 정도까지 내려옵니다. 왜 그렇게 보냐 하면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해 보시죠. 지난 20년 동안에 걸쳐서 우리가 경제가 나쁠 때마다 무슨 얘기를 했냐 하면 물가가 계속 떨어지는 디플레라고 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굉장히 많이 했었어요. 그러면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의 세계 경제 토대는 디플레의 환경 내에 서 있다고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근본적인 구조가 거기에 서 있기 때문에 이게 물가 상승이라고 하는 것이 계속될 수가 없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저는 괜찮아질 거라고 보이는데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작년까지 너무 인플레라고 하는 걸 잊었던 것처럼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인플레에다 너무 많은 힘을 실어버리는 형태가 되면.

◇김방희> 너무 올인하고 있다.

◆이종우> 그러니까 하지 말아야 될 수준까지도 또 가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게 우려가 되는 거고요. 또 하나는 제가 걱정하는 부분들은 지금 주식시장이 이렇게 떨어지는 것이 과연 인플레가 높고 그래서 금리를 올리고 이것 때문만이겠느냐 하는 것을 생각을 해 봐야 되는데 저는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김방희>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세요?

◆이종우> 긴축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는 거죠. 그러면 그 그림을 서로 연결하면 어떤 형태가 되냐 하면 경기가 둔화되는 속에서 연준은 물가라고 하는 것에 너무 집착하면서 금리를 막 올려버리는 형태가 되는 거죠. 그러면 경기가 나빠진 상태에서 금리가 더 올라가고 이러면 이 시장의 불확실성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나 높아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거기에 대해서 경계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주식시장이 그걸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겁니다.

◇김방희>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한다고 금리를 또 너무 빨리 올리면 경기 둔화 속도를 더 높여서 불확실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이종우> 그렇죠.

◇김방희> 금리의 경우는 올해 미국에서 3번에서 8번까지 전망하는 사람마다 워낙 다양하던데 어떻게 보세요?

◆이종우> 8번 올릴 거다라고 전망하는 건 작년도 4분기, 작년도 3분기 이때에 올해 한 번 정도 인상할 거야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저는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표준적으로 우리가 봤을 때 올해 미국은 네 번 정도 금리를 인상한다라고 보는 게 맞을 거고요. 국내 같은 경우에는 한 번 정도 인상을 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두 번 정도 더 인상을 한다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보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동학개미, 이른바 우리 국내 개인 투자자들 목소리 가운데는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미국은 거품이 꺼지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면도 있다. 13년 가까이 지금 우상향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게 아니었고 코로나로 2020년 3월에 바닥 찍고 물론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거품이 끼었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기업 실적도 좋았고. 그런데 우리가 미국하고 똑같아야 되는 이유는 뭐냐, 이런 건데 왜 양 시장은 탈동조화, 디커플링이 안 됩니까?

◆이종우> 커플링하게 미국 시장이 전 세계 주식시장의 모양을 결정하고 하는 건 굉장히 오래전서부터 있었으니까요. 일단 거기에서 우리도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그 이후에 우리 진행 과정을 보면 물론 작년도 같은 경우는 굉장히 이익을 많이 낸 것은 사실이죠. 그리고 2018년도에 이익과 거의 비슷한 정도 수준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굉장히 높은 건 사실이지만 그러면 그 이익이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유지가 될 것이냐 하는 부분들을 또 고민해 봐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2018년도처럼 이익이 굉장히 좋았다가 그해에 갑자기 한 30% 정도 감익이 돼 버리고 이러면 이게 문제가 생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 주가를 보면 어느 정도 수준이었냐 하면 대충 2200 정도를 천장으로 해서 그 사이에서 계속 왔다 갔다 했잖아요. 그러다 주가가 갑자기 3200까지 올라갔는데 그러면 그 1000포인트가 올라간 것을 어떻게 규정해야 될 것이냐는 거죠. 그게 정말로 우리나라의 기업이나 경제가 좋아지면서 쭉 이렇게 스테디하게 올라갔다고 하면 그게 인정할 수 있어라고 봐야 되지만 그 1000포인트 올라간 것의 상당 부분이 유동성이나 또는 저금리에 의해서 됐다고 하면 그게 거꾸로 가는 형태니까 당연히 그중에 일정 부분은 되돌릴 수밖에 없는 그런 형태가 된다고 봐야 되는 거죠.

◇김방희> 그러네요. 그러면 이게 일시 조정이 아니라 미국이 됐든 우리가 됐든 약세장 진입이라는 게 분명해 보인다면 그 약세장의 심각성이나 시간, 얼마나 계속될지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종우> 일단 약세장에 진입한다고 하면 지금처럼 이런 초기의 충격은 상당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왜 그러냐 하면 아까 계속해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전에 20개월 동안 주가의 상승이 유동성에 의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유동성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마지막 갈 때 굉장히 화려한 모습이 되고 그다음에 그게 꺼지면 또 굉장히 초라한 모습이 되거든요. 그 사이에서 굉장히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묶여버리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안 좋은 형태가 됩니다. 그래서 그 부분들은 일단 고려를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올해만으로써 주가를 보면 지금 두 번째 하락하는 거지 않습니까? 3300까지 올라갔다가 한 3000까지 내려간 거 그때는 주가가 높아서 내려간 거고 지금 두 번째는 긴축에 의해서 내려가는 거고요. 실제적으로 경기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안 좋다고 하면 여기에서 어느 정도 머물다가 주가가 한 번 정도 더 하락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3300에서부터 전체 따졌을 때 25% 내지 30% 정도 하락을 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정도 내려오고 그다음에 거기에서부터 일정 폭 상승을 하면서 일정하게 박스권 내를 계속 머무는 것이기 때문에 그 박스권을 탈출하고 작년도의 고점이었던 3300을 다시 회복하고 이러는 데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고 봐야 됩니다.

◇김방희> 상당히 걸린다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를 예상하시는 겁니까? 하반기만 해도 우리 기업 실적들도 꽤 회복될 거다 하는 전망도 있어서 선행한다는 걸 감안하면 약세장 국면이 짧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지 않습니까?

◆이종우> 하반기, 특히 올해에 전체적으로 이익이 좋을 거다라고 하는 건 작년의 얘기죠.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증권회사에 있으면서 리서치를 쭉 하면서도 이건 문제가 있다라고 많이 생각했던 게 뭐냐 하면 이익에 대한 전망이나 주가에 대한 전망이나 심지어 경제에 대한 전망까지 주식시장이 왔다 갔다 하는 것에 따라서 완전히 바뀌어버립니다. 그러니까 작년도 3분기, 4분기에서 작년도에 이익을 전망할 때는 그나마 그래도 주가는 그때 3000포인트를 넘어서 이렇게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전망이 좋아지는 거예요. 그런데 실제적으로 주가가 쭉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다음서부터 전망치 자체가 줄어들어 버립니다. 이게 진짜 희한한 일이잖아요. 이렇게 되기 때문에 그 숫자 자체를 저는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방희> 저는 전망이 틀리지 않기 위해서 늘 출연진들을 까다롭게 검증할 때 과거의 경험이 얼마나 많으냐를 보거든요. 왜냐하면 주식시장은 특히 한 3년 재미 봐서 유튜브나 방송에 나와서 1600%를 벌었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 분들이 벌어본 적이 있는 거지 유지가 안 되는 거거든요.

◆이종우> 유지가 안 되죠.

◇김방희> 개인적으로 지금의 상황하고 과거 경험하셨던 거 언제하고 비교하면 좋습니까? 그렇다고 지금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나 외환위기 수준은 아니잖아요.

◆이종우> 그 수준은 아니죠. 그때는 외환위기나 이때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형태의 시장이었고요. 제가 봤을 때는 지금과 비슷한 건 말씀드렸던 것처럼 2018년 정도 그때와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2017년도 말에 주가가 어느 정도였냐면 2600까지 정도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러니까 2008년도에 시장을 전망할 때 대부분 올해 내에 3000을 간다는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1월 달에 2600에서부터 내려오기 시작을 해서 주가가 그해 말 정도가 되면 고점에서부터 거의 30% 정도 하락을 합니다. 그때는 특별하게 어떤 위기가 발생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가 안 좋았고 그렇게 되다 보니까 기업 실적도 안 좋았고 그래서 그해에 예상과 다르게 기업 이익이 30% 정도 감익을 했고 그다음에 또 2017년도에 반도체 경기가 굉장히 좋아서 삼성전자가 한 해 동안에 60조 넘는 영업이익이 발생했거든요. 그런데 2018년도에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의 이익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고 이런 형태였어요. 그러니까 아주 평범한 가운데 이익이나 경제 전망 자체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다른 형태가 나오면 시장이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들을 한번 보여준 거거든요. 그때하고 비슷한 정도 수준 아닐까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김방희> 몇 가지 예상외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올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부터 좀 따져보죠. 우선 첫 번째는 오미크론은 지금 주요 선진국에서는 많은 확진자를 양산하고 있지만 위중증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서 기대하기로는 이게 마지막 고비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니까 우연치 않게 올해 상반기 중에 엔데믹이 와서 코로나 문제가 좀 정리가 된다면 증시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상당히 예기치 않은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다 예상했던 겁니까?

◆이종우>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팬데믹이나 코로나에 관한 전체적인 과정은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다 검증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요. 그게 상황이 거꾸로 괜찮게 바뀐다고 하더라도 크게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한 1년 반 전 정도 한번 생각을 해 보시면 2020년도 말 정도에 그때 어떤 얘기들을 했냐 하면 백신이 나오면 판은 바뀐다.

◇김방희> 게임체인저다.

◆이종우> 이런 얘기들을 굉장히 많이 했죠. 그런데 백신이 나와서 지금 3차 부스터샷까지 다 맞고 맞은 사람들이 전 국민의 80%를 넘고 그랬지만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마찬가지로 엔데믹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 전체가 다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됐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봐야 되죠.

◇김방희> 두 번째는 사실 저희가 올해 예기치 않은 변수로 꼽은 게 지정학적 리스크인데요. 북한 도발, 이런 것도 있지만 세계 전체로 보면 우크라이나라는 문제가 생겨서 미∙러 간에 갈등이 있고 더 크게 보자면 중∙러 대 서방 세계랑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자칫 여기서 뇌관 같은 게 터지면, 러시아가 침공이라도 한다면 이런 것도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굉장한 악재가 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종우> 91년도에 걸프전이 발생을 했죠. 1차 걸프전이. 그 당시만 하더라도 정말 이게 대단했지 않습니까? 지금 우크라이나하고 러시아는 한쪽 구석에서 둘이서 치고받고 하는 건데 그때는 정말 연합군이 형성돼서 엄청난 일이 벌어졌었고.

◇김방희> 국제전이었죠.

◆이종우> 그랬는데 그 당시에 보면 유가도 배럴당 40달러까지 잠깐 올랐다가 다시 떨어져서 20달러대 초반이 됐고요. 전쟁을 하면 어떻게 된다라는 얘기를 2~3개월 동안 했지만 실제적으로 개전이 되고 난 다음에 주가는 그다지 바뀌지 않았었습니다. 그런 걸 따지면 지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은 있지만 그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국내로 좀 돌아와서 증시에서 대선은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세요?

◆이종우> 우리나라가 굉장히 많은 정치적인 경험을 갖고 있고요. 특히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학습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그 부분들에 대한 흡수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선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준 건 1987년도 대선 정도이고요. 그 이후서부터는 그다지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거든요.

◇김방희> 하긴 올해 증시에 몸담은 분은 다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종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도 크게 제가 봤을 때는 영향을 주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김방희> 다만 주요 후보들이 물적 분할에 대한 어떤 규제 방안 같은 걸 도입하겠다고 공약하거나 이런 걸 보면 개미 투자자들이 워낙 늘어났기 때문에 이분들을 의식한 제도나 규제 변화 같은 건 있지 않을까요?

◆이종우> 물적 분할과 관련해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제도도 나올 거고요. 그런데 올해, 앞으로 우리가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대기업, 이런 경우에는 물적 분할을 하겠다고 용감하게 나서는 회사가 거의 별로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왜 그러냐 하면 물적 분할이라고 하는 것이 작년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그다지 관심거리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굉장히 관심거리가 되면서 물적 분할을 하게 되면 주주들, 특히 개인주주들의 저항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느 기업도 그것을 용감하게 물적 분할을 해서 다시 그걸 상장해서 이렇게 하겠다고 나올 기업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김방희> 포스코만 해도 최근에 반대 여론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잖아요. 당근도 많이 꺼내 들고.

◆이종우> 물적 분할을 한 다음에 그 회사를 상장시키지 않지 않습니까.

◇김방희> 그런 점에서 보면 전과 좀 달라지는 부분은 있겠지만 정책적으로 엄청난 변동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꼭 우리 증시뿐만 아니라 우리 금융시장이나 경제와 관련해서도 그동안 많이 얘기 나왔던 것들은 빚 문제죠. 빚 문제. 가계부채 문제. 개인적인 고통은 둘째 치고 우리 경제에 부담되지 않겠느냐 했는데 예상외로 빠른 증가 속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금까지는 별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이종우> 가계부채 얘기들을 많이 할 때 겁내는 게 뭐냐 하면 가계부채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어느 순간에 펑 터져서 전체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할 거다. 이런 우려들을 굉장히 많이 하잖아요.

◇김방희> 최악의 시나리오죠.

◆이종우> 그리고 그것의 하나의 표본으로서 일본을 많이 얘기하고 이렇게 하는데요. 저는 그런 시나리오가 작동할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라고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계부채가 위기로 돼서 금융위기를 발생시켜서 난리가 나고 이럴 가능성보다는 어차피 가계부채가 큰 상태에서 금리가 올라가고 그러면 사람들이 지불 해야 되는 이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그거는 소득을 감소시켜서 경제에 활력을 떨어뜨리는 그런 정도의 영향이 보다 더 현실성이 있는 거지 이게 갑자기 무너져버린다든가 이러는 것은 여러 가지가 다 맞물려야 되거든요. 은행도 굉장히 부실한 상태여야 되고 그러는데 그게 아닌 이상은 그렇게 위기로 발생한다 이거는 현실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그림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방희> 이제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투자 전략 제고도 해 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거죠. 그런데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희가 조정 장세가 온다는 얘기를 해도 그렇게 동의하시는 분들조차도 생각은 그렇게 하는데 실제 투자 전략에서 그걸 반영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투자라는 행태는 안 바뀌는 것 같은데요.

◆이종우> 그렇죠.

◇김방희> 하는 분은 계속하던데요.

◆이종우> 그러니까 자기가 한 번 생각하면 그거를 바꾼다고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게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좀 그렇고 결과가 나오면 그때 그 얘기는 많이 하죠. 그때 네 얘기를 들었어야 되는데 이런 얘기는 많이 하는데 바꾸기는 상당히 좀 어렵습니다.

◇김방희> 25에서 30% 그리고 시간은 꽤 걸리는 약세장이라면 이미 주식을 하는 분들이 1100만 명이나 있으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탈출해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버텨야 되는 겁니까?

◆이종우> 일단 지금은 탈출하기는 굉장히 좀 늦었고요. 여기에서 제가 생각했을 때는 조만간 2차적으로 바닥을 한번 만들고 그다음에 그 이후의 반등이 나올 겁니다. 그러면 그때 정도에 제가 봤을 때는 처분하는 게 낫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왜냐하면 그게 완전히 바닥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까지 확신을 못 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올해 경제가 안 좋다고 하면 또 한 번 더 내려갈 수 있고 또 한 번 내려간다고 해서 만약에 30% 정도가 된다고 하면 코스피 입장에서는 2400에서 2500까지도 내려가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감안을 하게 되면 한 번 반등할 겁니다. 조만간. 그때 정도에 처분을 하시는 게 낫고요. 그런데 나는 손해를 보고는 도저히 나는...

◇김방희> 잠 못 잔다.

◆이종우> 그건 안 된다라고 하면 그냥 갖고 가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방희> 이 증시 전체를 움직일 삼성전자가 변수인데 삼성전자라는 한 기업만 생각하면 사실 앞으로 M&A 인수합병 호재도 있고 조금 반등이 빠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이종우> 제가 작년도 11월, 12월에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그러니까 그때 보면 올해 반도체 경기가 굉장히 좋다. 이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 경기가 굉장히 좋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나는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그게 실제적으로 경기가 좋아서 그런 거냐. 아니면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가서 그런 거냐. 그런데 내가 생각했을 때는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인 것 같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저는 반도체 경기가 나쁘지는 않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좋지는 않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7만 원대 정도, 7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왔잖아요. 그런데 이게 주가가 한 3000포인트에서 7만 원대 초반이면 문제가 없는데 이미 주가가 2600에서 7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별로 그렇게 매력이 있는 투자의 대상, 반도체 주식들이. 그거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지금 말씀을 종합하자면 오늘 질문도 많았습니다마는 섣불리 지금 들어갈 때는 아니고 추가 하락이라든가 이런 게 있다면 그런 걸 좀 지켜보자라는 말씀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 그렇다고 그러면 요즘 우리 증시 특성이 이렇게 새로운 테마나 섹터를 쫓아가는 거니까 눈여겨볼 만한 건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종우>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시면 간단합니다. 올해만 봤을 때 올해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를 관통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를 꼽는다고 하면 뭘까. 그건 당연히 긴축이거든요. 긴축이라고 하는 것은 금리를 올린다고 하는 얘기가 되잖아요. 그러면 모든 기업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개중에 보면 그래도 또 그에 따라서 수혜를 보는 업종들이 있잖아요. 그쪽에 투자를 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은행이나 보험, 이런 쪽이죠. 은행 같은 경우에는 예대마진이 은행 전체 이익의 80%를 차지하거든요. 그런데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예대마진이 확 늘어나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따라서 좋은 거고요. 그다음에 보험 같은 경우는 과거에 내가 어느 정도 금리를 주겠다고 했던 약정 상품이 있잖아요. 그게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거기에서부터 이익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금융주, 특히 은행이나 보험, 이렇게 금리가 상승하는 쪽의 수혜를 받는 거, 이런 쪽으로 가야지 무슨 여기에서 메타버스가 어쩌고 이러는 것 자체는 제가 봤을 때는 그건 정말 꿈같은 얘기들만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안 좋은 겁니다.

◇김방희> 반론도 많은 분들이 제기하실 것 같은데 그러니까 새로운 영역이라고 그래서 막 사람들이 열광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약간 불신하는 경향이 있으시군요.

◆이종우> 그것보다도 이렇게 생각하셔야 됩니다. 메타버스 산업과 메타버스 주식은 별개로 생각을 하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메타버스 같은 경우는 앞으로 계속해서 확대되겠죠. 그런데 주가 같은 경우는 작년, 재작년을 통해서 엄청난 걸 많이 반영시켰거든요. 그 사이에서 메타버스 본류인 것도 있고 지류인 것도 있고 관계가 없는 것도 있고.

◇김방희> 이름만 내건 것도 있고.

◆이종우> 이런 것들도 있잖아요. 그거는 과거 경우를 한번 보면 이게 한 번 정도 크게 상승을 했다가 그다음에 그걸 조정하는 과정이 나오거든요. 그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로 엄청납니다. 어떤 것 같은 경우에는 이 기업이 거의 없어지는 정도까지의 가정을 해서 주가를 끌어내려 버리는 형태가 있거든요.

◇김방희> 닷컴 버블 붕괴될 때 그거 경험했죠.

◆이종우> 그렇기 때문에 그거를 경계를 해야 되기 때문에 메타버스 산업이나 이런 것들은 계속해서 확대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봐야 되지만 주가가 그에 따라서 계속해서 따라서 올라갈 거냐. 그거는 아니다라고 하는 거죠.

◇김방희> 마지막으로 요즘 우리 사회에서 경험을 많이 하신 분들을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증시도 그런 분들의 조언이 필요할 때입니다. 주식 입문자들이 최근에 많기 때문에 이분들은 당혹스럽죠. 좋은 장세에서 여기까지 추락했으니까. 마지막으로 조언해 주시면, 다 경험하셨으니까.

◆이종우>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죠. 천장에서 사서 바닥에서 판다,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냥 생각해 보면 그게 말이 되는 얘기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주가가 천장일 때는 이렇게 싸 보일 수가 없고요. 바닥을 얘기하면 이렇게 공포스러울 수가 없거든요. 심지어는 삼성전자가 망할지 모른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지금이 그런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거거든요. 공포를 이기려고 하는 것이 트레이닝하고 또 그런 심리를 갖는 것이 현재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오히려 어려운 시기에 공포를 이기는 공부를 하자.

◆이종우> 그렇죠.

◇김방희> 알겠습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종우> 네, 고맙습니다.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