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반년 만에 또 '코로나19 공포'.. 확진자 늘까 걱정

장용석 기자 2022. 1. 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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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장병들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청해부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오만 당국의 협조를 얻어 함정(최영함) 운용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제외한 장병 전원을 현지 호텔에 격리 수용하고 매일 오전·오후 2차례에 걸쳐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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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명 중 27명 확진.. 현지 호텔에 부대원 격리
軍 "방역대책 강화했는데.." 감염 경로 미스터리
해군 구축함 '최영함'. (해군 제공) 2021.11.12/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장병들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청해부대'에선 작년 7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제34진 부대원 전원이 임무 수행 중 조기 귀국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2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만에 기항 중이 청해부대 36진(해군 구축함 '최영함') 장병 304명 가운데 전날 현지 병원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PCR)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모두 간부 18명과 병사 9명 등 27명(약 8.9%)이다.

이들은 모두 작년 11월 출항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뒤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다.

군 당국은 이번 청해부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오만 당국의 협조를 얻어 함정(최영함) 운용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제외한 장병 전원을 현지 호텔에 격리 수용하고 매일 오전·오후 2차례에 걸쳐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합참은 앞서 청해부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공지에서 "확진자 가운데 10명이 인후통·두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체온은 정상"이라며 "나머지 확진자들(17명)은 무증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번 PCR에서 음성이 나온 인원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게 군 안팎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군 당국은 작년 7월 청해부대 34진의 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 이후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지만, 결과적으로 부대 내 바이러스 유입과 확진자 발생을 막진 못했다.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오른쪽)이 28일 해외파병부대장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합참 제공) © 뉴스1

군 당국은 이번 청해부대 내 코로나19 집단발병에 앞서 부대원들이 외부인과 접촉할 기회도 거의 전무했단 점에서 감염경로 파악에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부대 36진은 부대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3차 접종·부스터샷)과 식료품 보급 등 군수적재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오만 수도 무스카트항에 기항 중이지만, 이 사이 함정에서 내린 인원은 없었다고 한다.

최영함이 무스카트항에 입항해 접안하는 과정에서 현지인 도선사가 승선하긴 했지만 방역복을 착용한 데다 다른 승조원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함내 동선을 분리하고 소독 작업도 실시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아울러 군 당국은 오만 당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코로나19 백신과 식료품 등 물자를 함내로 반입할 때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매번 방역조치도 취했다고 전하고 있다.

청해부대 36진 장병들은 또 이달 22일과 24일엔 앞서 2개조로 나눠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도 실시했다.

이런 가운데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은 이날 청해부대를 비롯한 해외파병부대장들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각 부대 주둔국 현지의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장병들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3차 접종·부스터샷) 현황 및 방역대책을 점검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원 의장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청해부대장에게 "코로나19에 걸린 장병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여건을 최대한 보장해 달라"며 "함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요원들의 피로도 경감과 사기 유지에도 각별히 지휘관심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일단 청해부대 장병들을 다음 주까지 현지 호텔에 격리한 뒤 추가 PCR을 실시한다는 계획. 또 확진자들의 증상 정도에 따라 국내에서 보내온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여부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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