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군 "카바디 관심 감사, 목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인터뷰 종합]
[OSEN=김나연 기자]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 이장군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최근 이장군은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뭉쳐야 찬다2' 출연 소감부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장군은 지난해 8월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시즌2'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카바디라는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 중인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카바디라는 종목 자체를 모르니까 이름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목적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뭉찬2'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그의 간절한 바람 덕일까, 많은 시청자들이 '뭉찬2'의 이장군을 통해 카바디를 알게되고 관심을 갖게 됐다. 이장군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생각 이상의 관심을 받아서 기분 좋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특히 이장군은 '뭉찬2' 최대의 수혜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뭉찬2' 출연 후 높아진 인지도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그는 "저남 오디션을 봐서 합격한 게 아닌데 그 중에서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며 "쑥스럽기보다는 신기했다. '왜 내가 주목받지?' 싶더라. 주목때문에 그에 대한 보답을 해야하니까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이장군은 "'뭉찬2'에 나오길 너무 잘했다. 처음 방송에 나갔을 떄 새로운 경험이라서 다 즐거웠다. 또 누구나 다 아는 (김)성주 형님, 안정환 감독님처럼 유명한 분이 카바디라는 종목에 대해 이야기 하니까 신기하고 벅차올랐다. 원래 가족, 지인들 말고는 아무도 몰랐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이 알고 카바디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뭉쳐야 찬다2' 외에도 이장군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복면가왕'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노래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운동이 아닌 새로운 분야에 대해 도전 해 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다. 또 '복면가왕'에는 '복면가왕'만의 시청층이 있으니 거기서 한번 더 카바디를 알리고 싶었다"며 "준비할땐 엄청 긴장되고 걱정도 많이 됐다. 하지만 촬영 당일 방송국에 도착하니 긴장이 안 되더라. 너무 재밌어서 또하고 싶다. 다시 하면 잘할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예능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이장군은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을 묻자 "'나 혼자 산다'도 괜찮고 아무거나 다 괜찮다. 제가 좀 더 방송 활동을 하게 되면 '전지적 참견 시점'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또 제가 카바디 선수이기도 하면서 고참이기도 하니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도 괜찮을 것 같다. (김)태술이 형과 '안싸우면 다행이야'에 나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예능활동과의 병행에 대한 부담이 뒤따를 법도 한데, 이장군은 "카바디 종목 자체가 비인기라서 항상 일을 하면서 병행 해왔기 때문에 이 정도는 문제 없다.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힘들 순 있지만 극복해야한다. 운동선수는 극복 전문이니까"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방송 활동과 별개로, 본업이 카바디 선수인 만큼 이장군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새해 목표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밝힌 이장군은 "주목 받을때 잘 해야하는데 단체다 보니 저만 잘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테니 잘 준비하면 잘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선수 세대교체 후 첫 국제대회이기도 하다. 이장군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이후 세대교체가 됐다. 어린 선수들 위주로 새로운 조합이 만들어 졌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국제대회를 나가는 선수도 많다. 제가 막내로 시작했는데 이제 제일 고참이 됐다. 동생들을 잘 이끌어서 최대한 형들이 했던 만큼의 경기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무조건 메달을 따야한다"고 의욕을 불태운 이장군은 목표하는 메달을 묻자 "솔직히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조심스러운 바람을 전했다. 그는 "단체 종목이기도 하고 어린 동생들도 있으니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메달권에만 들어간다면 상관 없다"면서도 "그래도 역시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대회 성적이 아닌 카바디 선수로서 이장군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카바디가 '생계유지가 가능한 종목이 되는 것'이었다. 카바디를 하며 생계유지를 하기 어려운 탓에 실제로 직장을 다니며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고. 이장군은 "선수들이 선수 생활 끝나고 나서도 코치를 할 자리조차 없다"며 "카바디가 조금이라도 알려져서 생계 유지가 가능한 종목이 됐으면 좋겠다. 그 것만 된다면 제 할 일은 다 했다고 본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뭉찬2'를 통해 카바디에 관심을 가져준 시청자들에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대 많이 해달라. 준비기간 동안 방송이든 유튜브든 준비하는 과정을 많이 노출할 예정"이라며 "많이 지켜 봐 주시고, 기대해 주시고 카바디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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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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