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팬의, 팬에 의한, 팬을 위한".. 말뿐이 아닌, 어느 때보다 뚜렷한 '서울의 방향성'

조남기 기자 2022. 1.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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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FC 서울은 수많은 취재진을 앞에서 '확고한 방향성'을 공표했다.

"2022년 목표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어울리는 명문 구단으로 복귀다. 가장 큰 목표다. 그 핵심엔 '팬'이 있다. No Fans, No Value. 팬의, 팬에 의한, 팬을 위한 서울이다. 이런 생각을 품은 채 선수들과 전진하고 있다."

서울은 '브랜드 가치 회복'을 어느 때보다도 진심으로 열망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몇 년의 서울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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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남해)

지난 24일, FC 서울은 수많은 취재진을 앞에서 '확고한 방향성'을 공표했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료했다. '존재 이유'에 대한 반성과 다짐이었다. 성적이라는 현실적 굴레를 초월해,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을 향한 보은을 '최우선가치'로 삼겠다는 의지. 다른 무엇보다도 '기본을 강화하겠다는 각오'였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반복 학습을 하듯 말하고 또 말했다.

"2022년 목표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어울리는 명문 구단으로 복귀다. 가장 큰 목표다. 그 핵심엔 '팬'이 있다. No Fans, No Value. 팬의, 팬에 의한, 팬을 위한 서울이다. 이런 생각을 품은 채 선수들과 전진하고 있다."

그저 그런 번지르르한 인사가 아니었다. 서울은 '브랜드 가치 회복'을 어느 때보다도 진심으로 열망하는 분위기였다. 오히려 성적은 부차적인 요소이며, 목적성을 '팬과 교감'으로 두어야함을 굳게 믿었다.

안익수 감독은 "천만 시민과 호흡하고 도전하며 서울다운 열정으로 감동을 주고 싶다. 그 안에서 스토리를 연출하며, 사회 전반에 건강한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그러다 보면 소기의 목적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속에 품은 생각을 똑똑히 밝혔다. 그것도 여러 차례 말이다.

지난 몇 년의 서울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성적은 들쑥날쑥했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하기도 했으며, 여러 사령탑들이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 사이 브랜드를 잃었다. 명가의 위상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다. 현실이 워낙 팍팍하다 보니 곁에 있던 팬들을 돌아볼 여유는 아무래도 없었다.
 

이러하던 서울이 성찰을 시작한 시기가 지난 시즌 막판이었다. 안익수 감독이 부임한 뒤로부터 서울은 조금씩 달라졌고, 정신력은 물론 경기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아온 따사로운 공기였다. 원동력은 안익수 감독이 그토록 부르짖은 '서울다움'의 인식이었다. 서울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게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음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서울은 잊고 있던 가치를 본격적으로 되찾기 위해 전력으로 덤비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첫 번째 덕목을 팬에 두고, 그 기조 아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진행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이다. 안익수 감독은, 그리고 선수들은 명문의 위상을 되찾는 방법은 이 길뿐임을 명확하게 인지한 상태다.

성적을 떠나 팬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면 팀은 무한한 사랑을 받기 마련이다. 그저 말뿐이 아니라 온몸을 던져 팬들을 위해 뛰겠다는 공언을 지켜낸다면 브랜딩은 성공할 수 있다. 순위를 넘어선 같이의 가치, 그리고 감동, 이것이야말로 '익버지와 아이들'을 바라보는 2022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서울은 다시 명문으로 돌아가는 길의 출발점 위에 섰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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