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청해부대 코로나 집단발병에 "전 부대 방역 세밀히"

"먹는 치료제 보급..추가 상황 대비해 충분한 치료제 신속 공급"
靑 "청해부대 확진자·필수 인원 제외 전 장병 현지 호텔 격리 중"

12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해군 청해부대 36진 최영함이 출항하자 가족이 손을 흔들고 있다. 환송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병 가족, 외부인을 초청하지 않고 진행됐다. 2021.11.1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해외파병 중인 소말리아 해역 호송부대 '청해부대'에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것과 관련, 청해부대는 물론 "모든 파병부대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을 보다 더 세밀하게 챙기라"고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청해부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 "정부가 이미 먹는 치료제를 보급한 바 있으나 추가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청해부대 확진자와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 장병은 현지 호텔에 격리 중에 있고 현지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제36진 장병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PCR) 결과, 간부 18명과 병사 9명 등 27명이 확진됐다. 이는 전체 부대원 304명 중 약 8.9%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들 장병들은 지난해 11월 해군 구축함 '최영함'을 타고 출항하기 전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모두 완료했고, 이달(1월)에는 2개 조로 나뉘어 기항국인 오만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추가 접종(3차 접종)도 했던 터다. 결론적으로 돌파감염에 걸린 셈이다.

청해부대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적이 있다. 같은 해 2월 구축함 '문무대왕함'을 출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가운데 27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이 때문에 당시 청해부대원들은 공군 수송기를 타고 조기 귀국했다.

특히 이들은 2월 파병 후 조기 귀국 때까지 백신을 맞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