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값 좋고 작황 좋아 기대했는데..올 김 양식 망쳤네"

조근영 2022. 1. 28. 1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을철 수온이 내려가지 않을 때나 나타나던 황백화 현상이 한겨울에 나타났다 19살 때부터 김 양식을 시작해서 올해 45년 넘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민 모두 허탈해하고 있다."

올해 물김 양식이 값도 좋고 생산량도 많아 오랜만에 기대가 높았는데 황백화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해남군에서는 올 초부터 송지·화산·현산·황산면 등 25개 어촌계, 4만1천152책의 양식시설에서 김 황백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남 김 양식장 21% 황백화 피해로 한숨..원인 오리무중
전남도·해남군, 합동조사·긴급지원..정부에도 지원 요청
검붉은색 대신 누렇게 변한 김발 [연합뉴스 자료]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가을철 수온이 내려가지 않을 때나 나타나던 황백화 현상이 한겨울에 나타났다 19살 때부터 김 양식을 시작해서 올해 45년 넘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민 모두 허탈해하고 있다."

28일 오후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학가리 선착장에서 피해 현장 점검을 나온 김영록 전남지사 등을 맞이한 김창화 어촌계장이 기가 막힌다는 듯 말문을 열었다.

김 계장은 난데없는 황백화로 인한 김 양식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물김 양식이 값도 좋고 생산량도 많아 오랜만에 기대가 높았는데 황백화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한 물김은 1월이 최대 수확기로, 위판고도 가장 높은 시기이다.

올해 초 양식시설 일부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황백화 현상은 20여 일 만에 양식장 전체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5천88책이 설치된 학가리 어촌계에서는 80% 이상이 피해를 봤다.

황백화는 검붉은색의 물김 엽체가 노란색이나 흰색으로 탈색되고 성장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김 수확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상품 가치가 없어 결국 폐기 처분을 해야 한다.

28일 오후 황백화 피해 현장 살피는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어민들은 "보통 4월 말까지 수확을 하는데 황백화된 김은 빨리 수거해 폐기하고 김발 시설을 햇볕에 잘 말려서 걷어 들여야 내년 양식에라도 사용할 수 있다"며 한숨지었다.

황백화 현상은 수온이 정체되고 영양염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데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규조류가 대량 발생하면서 나타난 적조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보통 가을철 수온이 높을 때 잠깐 나타났는데, 올겨울처럼 추위가 한창인 시기에 황백화가 출현한 것은 처음이라 발생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남군에서는 올 초부터 송지·화산·현산·황산면 등 25개 어촌계, 4만1천152책의 양식시설에서 김 황백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남군 전체 19만2천140책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로 시간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늘어가는 황백화 현상에 전남도·해남군과 관계기관도 머리를 맞대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윤재갑 국회의원·명현관 해남군수 등은 이날 피해 양식장을 현장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피해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하고 신속한 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 홍현희·제이쓴 부부 예비 부모 됐다…"임신 11주 차"
☞ '괴롭힘 논란' 에이프릴 전격 해체…소속사는 매각
☞ 5월 출산 예정 정선아 확진…"임신으로 2차접종 안해"
☞ 사기 수배자, 체포에 저항하다 전기충격기 맞고 의식불명
☞ 얼마나 야하길래?…이집트서 난리 난 넷플릭스 아랍어 영화
☞ "3차 접종 후 잘 안보여"…강석우, 라디오 DJ 하차
☞ 고교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전직 여교사 2심도 집유
☞ '박유천 동생' 박유환,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송치
☞ '땅 팔아 돈벼락' 인니 마을 주민들 1년만에 후회…왜?
☞ 독서실 의자 방석 아래 몰래 꽂아놓은 바늘…가해자 추적 중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