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군축회의서 "군사연습·핵전략자산 투입 영구 중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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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시위의 끈을 놓지 않는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서 미사일 발사가 주변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변하면서 한미 군사연습과 미국 핵전략 자산 투입 영구 중지를 요구했다.
북한 외무성은 군축회의 북한 대표단 단장을 맡은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가 지난 25일 제네바에서 열린 전원회의에서 이런 내용으로 연설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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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무력 시위의 끈을 놓지 않는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서 미사일 발사가 주변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변하면서 한미 군사연습과 미국 핵전략 자산 투입 영구 중지를 요구했다.
북한 외무성은 군축회의 북한 대표단 단장을 맡은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가 지난 25일 제네바에서 열린 전원회의에서 이런 내용으로 연설했다고 28일 밝혔다.
한 단장은 "비핵세계 건설을 위한 인류의 노력에 배치되게 핵무기 사용 위협이 계속되고 핵 군비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우리의 전쟁 억제력은 그 어떤 특정한 국가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억제력"이라고 말했다.
무력 강화가 전쟁 그 자체를 막기 위함이라는 주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밝힌 내용이다.
한 단장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신형무기 시험 발사는 중장기적 국방과학 발전 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며 주변 나라들과 지역의 안전에 그 어떤 위협이나 위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올해에만 총 6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했다.
한 단장은 "전대미문의 악랄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과 항시적 핵 공갈로 우리를 위협해온 미국이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위협'으로 걸고 드는 것은 용납 못 할 도발이고 노골적인 이중 기준이며 난폭한 자주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그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해서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이중기준을 철회해야 하며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공격적인 군사 연습과 각종 핵 전략자산 투입을 영구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올해 유엔 군축회의는 지난 24일 시작했다. 의장국은 65개 회원국 가운데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매년 6개국이 돌아가면서 맡는데 이번에는 북한이 의장국에 포함됐다.
북한은 2011년에도 순회 의장국을 맡았는데 당시 미국 외교가에서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꼴"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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