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박진주, 용기가 만든 '인간 비타민' [인터뷰M]

백승훈 2022. 1. 28. 17: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진주에게 '그 해 우리는'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의 소유자 이솔이를 연기했던 그는 사실 '겁쟁이'로 불렸다고. 용기를 내며 조금씩 한계를 극복한 끝에 얻은 새 별명은 '인간 비타민'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박진주는 iMBC연예와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해 우리는'은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돼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다.

'그 해 우리는'에서 박진주는 국연수(김다미)의 유일한 친구이자 작가 출신 술집 사장인 이솔이 역을 맡았다. 최웅(최우식)과의 관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국연수에게 시원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고민을 해결해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최웅의 매니저 구은호(안동구)와 묘한 로맨스 분위기를 형성하며 자신감 넘치는 사랑꾼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진주는 '웅연수'(최웅+국연수) 커플 못지않게 시청자들의 애정을 받은 이솔이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기울였다고. 그는 "조력자 역할의 이솔이 같은 캐릭터는 꼭 필요하기 때문에 미워보이지 않고 사랑스럽게 표현하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박진주는 "사실 내 성격이 이솔이처럼 완전 솔직한 성격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내면의 감성을 꺼내려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인간 비타민' 이솔이만의 밝고 활기찬 대사 역시 극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마냥 작위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어쩔 땐 시원한 '팩폭'(팩트 폭행)을 날리는 등 현실적인 대사를 내뱉기도 했다. 박진주는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실 말투"라고 설명했다.

개인 유튜브를 운영하며 작품 바깥에서 다양한 매력을 펼치고 있는 박진주는 '생활 연기의 달인'으로도 통한다. 특히 그가 과거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펼친 '타성에 젖은 간호사' 연기는 아직까지도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진주는 현실 연기에 특별한 비결이 있냐는 물음에 "내가 인물에서 유심히 봤던 요소 중 하나를 캐치해서 캐릭터에 투영한다. 그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 캐릭터를 마치 현실에 있는 것처럼 느끼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양한 장르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욕심이 있다며 "악역을 아직 해본 적이 없다. 궁금증이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박진주는 '그 해 우리는' 속 이솔이처럼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와는 달리 사실은 겁이 많은 성격이라고. 그는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성격"이라며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나아가는 걸 부러워한다. 그래서 난 항상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해 우리는'을 통해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여기서 한계를 깨면 나도 몰랐던 내 많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솔이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며 희열을 느꼈다. 감정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 해 우리는'이 너무 소중한 작품이었다는 것을 끝나고 알았다. 이솔이가 내 모습에 흡수가 돼서 도전하고 싶은 성격으로 나아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박진주는 내면의 성장을 이끌어낸 '그 해 우리는'을 "영원히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가장 예뻤던 시간이 담겨있다. 나중에 지금 이 순간을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진주는 '그 해 우리는'을 다시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관전 포인트를 짚기도. 그는 "많은 분들이 작품 속 청춘들의 찬란함을 부러워하면서 본다"며 "여러분의 삶도 렌즈를 통해 들여다보면 아주 특별하고, 모든 순간이 지나고 나면 빛으로 가득하다. 본인의 삶을 투영하며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진주의 감초 연기가 빛났던 '그 해 우리는'은 지난 2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앤드마크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