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N] 정인성 "월북 안타깝다..탈북민에 편견 없기를"

이상현 2022. 1. 28.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국민이 사실 굉장히 따뜻한 민족입니다. 그런데 종종 탈북민에 편견을 가질 때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정 이사장은 먼저 당시 사안이 알려지자 월북자가 탈북민일 것 같다는 직감을 받았다고 했다.

정 이사장은 "탈북민 다수가 국경을 넘는 과정에 극도의 공포를 겪고, 갑자기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게 되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느끼게 된다"며 "그 입장이 되면 나도 우울증을 겪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 가중..심리안정 분야 더 지원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우리 국민이 사실 굉장히 따뜻한 민족입니다. 그런데 종종 탈북민에 편견을 가질 때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정인성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최근 가진 연합뉴스의 유튜브 채널 한반도N과 인터뷰에서 재임 과정에 어려운 점을 묻자 한참의 생각 끝에 이같이 말했다.

정 이사장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부터 남북교류와 대북 인도지원 분야에서 활동해오다가 지난 2020년 종교인(원불교 특임부원장)으로는 처음 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3년 임기 중 곧 마지막 3년 차로 접어드는 시점. 탈북민을 향한 국민의 시선을 변화시키는 것이 여전히 변치 않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의미다.

정 이사장은 "이미 북한이탈주민이 3만3천800여 명에 이르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갖고 시선을 돌리면 어딘가 살고 있다"며 "(다른 국민처럼) 똑같이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그는 새해 벽두에 발생한 탈북민의 월북 사건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같은 맥락에서 '편견' 얘기를 꺼내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당시 월북한 탈북민이 생활고를 겪으며 주변과 교류도 거의 없었던 점이 알려지면서, 상당수 탈북민의 남한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국내외에서 조명된 바 있다.

정 이사장은 먼저 당시 사안이 알려지자 월북자가 탈북민일 것 같다는 직감을 받았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탈북민이 아니면 해당 지역(최전방 GOP 철책)에 접근할 엄두를 내기 어렵다는 것.

그는 "'재단이 더 관심을 갖고 그를 잘 보살폈다면', '국민들께서 편견을 갖지 않고 더 따뜻하게 대해 주셨으면' 등의 생각이 교차했다"며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탈북민의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을 심화시켜서일까. 탈북민들이 최근 심리·정신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통일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정착한 탈북민 가운데 취약계층으로 분류된 조사대상 1천582명 중 약 47%가 정서적·심리적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정 이사장은 "탈북민 다수가 국경을 넘는 과정에 극도의 공포를 겪고, 갑자기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게 되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느끼게 된다"며 "그 입장이 되면 나도 우울증을 겪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결국 심리적 후유증을 안고 사는데, 단시일에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며 "올해는 심리안정 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이고 정치권에도 호소해 예산을 확보, 보다 촘촘한 지원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북민의 경제적 상황에 대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소득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짚으며 "긴급 생계비나 여러 기부금을 활용해 경제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당시 재단 운영에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던 그는 이미 당연직을 제외한 이사진 4명 가운데 3명을 탈북민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탈북민의 한국에서의 '건강한' 삶이 최종적인 목표라는 정 이사장.

역시 그는 한국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탈북민을 보면 가장 힘을 얻는다고 했다.

그는 탈북민이 어려운 분들을 도와달라며 돈이나 물품을 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수혜자에서 우리 사회의 기여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hapyry@yna.co.kr

☞ 홍현희·제이쓴 부부 예비 부모 됐다…"임신 11주 차"
☞ '괴롭힘 논란' 에이프릴 전격 해체…소속사는 매각
☞ 5월 출산 예정 정선아 확진…"임신으로 2차접종 안해"
☞ 사기 수배자, 체포에 저항하다 전기충격기 맞고 의식불명
☞ 얼마나 야하길래?…이집트서 난리 난 넷플릭스 아랍어 영화
☞ "3차 접종 후 잘 안보여"…강석우, 라디오 DJ 하차
☞ 고교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전직 여교사 2심도 집유
☞ '박유천 동생' 박유환,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송치
☞ '땅 팔아 돈벼락' 인니 마을 주민들 1년만에 후회…왜?
☞ 독서실 의자 방석 아래 몰래 꽂아놓은 바늘…가해자 추적 중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