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논란' 에이프릴, 짧았던 전성기 끝 해체 [ST이슈]

최혜진 기자 2022. 1. 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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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프릴이 해체 수순을 밟는다.

그간 왕따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던 에이프릴이 결국 작별을 고했다.

에이프릴 역시 왕따 의혹 4개월 만에 이를 반박했다.

결국 에이프릴의 해체까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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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그룹 에이프릴이 해체 수순을 밟는다. 그간 왕따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던 에이프릴이 결국 작별을 고했다.

에이프릴은 2015년 6인조(소민 채원 현주 나은 예나 진솔)로 데뷔했다. 이후 멤버 교체가 되며 새 출발을 알렸다. 2016년 소민, 현주가 탈퇴하고 채경과 레이철이 영입됐다.

'팅커벨' '파랑새' '봄의 나라 이야기' '예쁜 게 죄' 등을 발매한 에이프릴은 청순하고 동화 속 요정 같은 콘셉트로 사랑을 받았다. 특히 멤버 나은은 웹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하며 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2월 탈퇴 멤버 현주가 왕따 피해를 제기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당시 현주는 팀으로 활동했던 3년 동안 폭행, 폭언, 인신공격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또한 회사는 이 사실을 방관했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현주의 주장을 부인했다. 에이프릴 역시 왕따 의혹 4개월 만에 이를 반박했다. 그러나 '왕따 가해'라는 낙인은 지워지지 않았다.

에이프릴 / 사진=DB


해당 여파로 활동은 모두 중단됐다. 그룹 활동은 물론이고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던 나은의 개인 일정까지 모두 취소됐다.

결국 에이프릴의 해체까지 결정됐다. 28일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당사와 멤버들은 오랜 기간 논의와 고민 끝에 팀을 해체하고 각자의 길을 걷는 것으로 결정을 지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아쉬움 가득한 해체 소감을 전했다. 에이프릴 채원, 채경, 예나, 진솔은 공식 팬카페에 손편지를 게재했다.

먼저 채원은 "에이프릴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우리가 함께한 짧지 않은 시간들은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들이었고,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며 "끝이라는 건 어찌 보면 또 다른 시작인 거니까, 그리고 저는 늘 여러분과 함께다"라고 팬들을 위로했다.

채경은 "에이프릴 윤채경에서 윤채경으로 돌아가 혼자 해야 할 일들이 두렵기도, 낯설기도 하지만 앞으로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걸어갈 저희 에이프릴 멤버들 많이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예나 역시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으로 다시 찾아오게 왜서 마음이 좋지 않다. 오늘부로 에이프릴이라는 이름을 내려놓으려고 한다"며 "약 7년 동안 선물 같던 하루하루를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진솔은 "각자의 행보를 묵묵히 응원하겠다. 저도 조금은 두렵지만 용기 내어 열심히 제 길을 걸어가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이처럼 에이프릴은 짧은 활동기를 끝내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러나 에이프릴을 둘러싼 잡음들은 여전하다. 여전히 '왕따 논란'이란 낙인이 남아 있다. 과연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에이프릴 멤버들이 대중의 신뢰와 이미지를 회복하며 새로운 행보를 보여 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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