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7조원
지난해 신용·체크·선불 등 각종 카드 사용액이 977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고 여신금융협회가 28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최대 증가율이다. 건당 평균 승인 금액도 4만1794원으로 전년보다 1035원(2.5%) 늘었다. 카드 승인 건수는 233억8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장기화로 외부 활동은 줄었지만 TV 등 가전제품 교체, 의류 등 인터넷쇼핑 증가, 현금 사용이 어려운 배달 소비 확대등과 함께 물가 상승, 재난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신협회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학원 등 교육서비스 업체에서 사용한 금액이 20.3%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비대면 구매 확산에 따라 도·소매 업종에 대한 카드사용액도 14.5% 늘었다. 반면, 코로나 방역 지침으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은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2020년 12.2% 감소에 이어 작년에도 1.6% 감소했다.
소비의 지표 역할을 하는 카드 사용액뿐 아니라 작년 전체 소비도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1년 연간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는 전년보다 5.5% 늘었다. 옷·신발 등 준내구재(12.4%),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3.1%),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5.1%) 소비가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코로나 사태 첫해인 2020년에 준내구재 등의 소비가 12.5%, 비내구재 소비가 0.5%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소매업은 매장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슈퍼마켓과 잡화점에서 쓴 돈은 6.8%, 대형마트 소비는 1.7% 감소했다. 대신 백화점(21.7%)과 편의점(3.4%) 소비는 증가했다.
지난해 소비 호조가 올해도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 “주요 지표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면서도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빨라지며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101.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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