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주들 좋겠네"..배당 30% 확 늘린다

정유정 2022. 1. 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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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서버 수요 덕에 매출 43조
영업이익 148% 늘어 12조 돌파
"3년간 잉여현금 50% 주주환원"
용인 클러스터 차질땐 대안 모색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탄탄한 실적에 자신감을 얻은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배당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8일 SK하이닉스는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매출이 42조9978억원으로 전년보다 3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대 매출이었던 2018년의 40조4450억원을 3년 만에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7.6% 급증한 12조410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 측은 PC와 서버시장이 지난해 호황을 보이며 이와 관련된 D램 제품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며 수익성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올해 시장 환경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전날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가 반도체시장과 관련해 '불확실성'과 '반전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출범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낙관한 것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사장은 "올해 낸드시장 수요 성장률은 약 30%"라며 "솔리다임 물량을 포함하면 지난해보다 약 2배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특히 주목받은 대목은 과감한 주주환원 정책이다. SK하이닉스는 주당배당금을 전년 1170원 대비 30% 이상 오른 1540원으로 결정했다. 우선 기존에 1000원이던 주당 고정배당금을 1200원으로 올렸다. 또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배당하면서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주주는 올해 1~3분기에 분기마다 주당 300원을, 4분기에는 300원에 잉여현금흐름의 5%가 추가된 배당을 받는다.

또 SK하이닉스는 향후 3년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년 내에 특별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용지 매입 단계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 대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노 사장은 "M16 공장 내부가 빠르게 차고 있어 추가 공간이 필요하다"며 "만약 용인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다른 공간 확보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년 초까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 가동되지 않을 경우 기존 공장 공간을 효율화하거나 확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4곳을 짓기로 한 곳이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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