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6거래일 만에 반등
[경향신문]
28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5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7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고 장중 한때 2600대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사자’ 움직임이 1월 마지막 거래일의 상승장을 이끌었다. 급락에 따란 저가매수세가 들어온데다 국내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발표가 지수하락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틀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85포인트(1.87%) 오른 2663.34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38포인트(0.13%) 오른 2617.87로 시작한 뒤 30분 만에 2600이 깨졌지만 다시 반등했다.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93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으로 ‘팔자’ 행진을 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3919억원과 26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는 SK하이닉스(6.17%), 삼성물산(5.42%), LG화학(4.75%) 등의 상승폭이 컸고 삼성전자(2.81%)도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전일 급락 후 반발매수가 유입되고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LG에너지솔루션 수급 쏠림 완화 등으로 2차전지 관련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반면 상장 이틀째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5만5000원(10.89%) 하락한 45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118조원대에서 105조원대로 감소해 3위인 SK하이닉스(87조원)와의 차이도 36조원에서 18조원으로 줄었다. 전날에 이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사인 삼성SDI는 1만원(1.68%) 하락한 58만40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872.87로 전 거래일보다 23.64포인트(2.78%)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달러당 1205.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고승범 금융위원장(사진)은 이날 “최근 코스피의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코스피가 최근 5거래일 동안 총 2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주요국 대비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주요국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과 1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수출호조, 기업이익 등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만큼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8.7%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3.5% 하락했고, 일본(5.8%), 대만(3.0%), 독일(2.4%)의 하락폭도 코스피보다 작았다.
고 위원장은 간부들에게 “현재 미국 통화정책 기조의 빠른 전환,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글로벌 공급망 교란 문제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외발 변수가 많은 만큼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설 연휴에도 해외 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추이 등을 긴장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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