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누리꾼들, 키아누 리브스 티베트 행사 참석에 "매트릭스 보이콧"
손봉석 기자 2022. 1. 28. 16:06
[스포츠경향]
중국 누리꾼들이 미국 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의 티베트 관련 자선 행사 참석을 비난하며 영화 ‘매트릭스’ 보이콧 운동에 나섰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간) “중국 국수주의자들이 리브스에 대해 분노하며 최근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리저렉션’ 보이콧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들의 반발이 매트릭스의 중국 내 박스오피스 성적을 망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키아누 리브스가 미국 비영리단체 티베트 하우스를 지원하는 자선 콘서트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서 리브스가 주연한 영화 ‘매트릭스’를 보지 말자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리브스가 중국계 혈통 할리우드 스타라는 점에서 중국에 많은 팬을 뒀으나 이번 사건으로 현지 팬들이 등을 돌리며 인신공격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브스 친할머니는 중국계 하와이인이다.
티베트 하우스는 티베트 분리독립 운동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요청으로 1987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문화·교육 기관으로, 오는 3월 3일 열리는 콘서트 수익금은 이 단체에 전달된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 하우스를 친티베트 분리독립 단체로 간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강제로 병합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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