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 징용 현장' 사도 광산 세계유산 추천 방침 굳혀"

차유채 입력 2022. 1. 28. 16:03 수정 2022. 4. 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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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조선 징용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8일) NHK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정부는 니가타(新潟)현이 요청한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에 추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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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기시다, 이날 저녁 방침 정식 표명"
'극우' 아베 "한국 역사전, 싸울 땐 싸워야"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사도광산 갱도 /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조선 징용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日매체들 "기시다, 정식 표명 후 2월 1일까지 추천서 제출"

오늘(28일) NHK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정부는 니가타(新潟)현이 요청한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에 추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라고 보도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저녁 이러한 방침을 정식으로 표명할 예정입니다. 기시다 총리의 표명 후 일본 정부는 신속하게 각의(국무회의) 결정 후 등재 신청 마감일인 2월 1일까지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방침입니다.

앞서 사도광산이 있는 지역의 지역지인 니가타(新潟)일보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니카다현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에 추천하기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정부는 한때 2021년(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추천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했으나, 현지와 자민당 내 반대를 고려해 방침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했을 때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이라는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일제강점기 1천 명 넘게 동원돼 강제노역…아베 "역사전 피하면 안 돼"
사도광산 / 사진=사도광산 홈페이지 캡처
니가타현 사도섬에 있는 사도 광산은 에도(江戶) 시대(1603∼1868년)에 금광으로 유명했던 곳으로,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기간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되면서 1천 명이 넘는 조선인이 동원돼 강제노역에 시달렸습니다.

이에 지난달 28일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가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징용됐던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하자 우리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매우 개탄스럽다"며 "일본은 2015년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제 조건으로 강제노역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약속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라고 강한 반대 의사를 표출했습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비롯한 자민당 내 극우 보수파들은 "한국이 역사전(쟁)을 걸어 온 이상 피하면 안 된다.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라고 맞대응했습니다.

특히 아베 전 총리는 SNS를 통해 "(추천을) 보류한다고 등재 가능성이 높아질까. 냉정한 판단이 요구된다", "사도 광산에 대한 한국의 주장은 완전히 무관한 이야기" 등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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