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커지는 우크라이나..코트라, 설 연휴에도 비상체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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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비해 설 연휴에도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지 코트라 무역관은 "경제제재가 현실화하면 가전·휴대폰·자동차와 차 부품의 수출이 위축될 수 있고 러시아로부터의 원유·천연가스·석탄 공급에, 우크라이나로부터의 크립톤·제논·곡물류 공급에 각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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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등 원부자재 공급망에 영향 줄 수도
글로벌공급망실 중심 대응 계획 수립 나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비해 설 연휴에도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대(對)러시아와 대우크라이나 교역 규모가 각각 273억달러, 9억달러로 이들이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2%, 0.8%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러시아 침공 시 미국이 금융·무역 제재를 경고했고 교전 없이 긴장 국면만 지속돼도 원유, 가스, 광물 등 원부자재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리란 우려가 나온다.
현지 코트라 무역관은 “경제제재가 현실화하면 가전·휴대폰·자동차와 차 부품의 수출이 위축될 수 있고 러시아로부터의 원유·천연가스·석탄 공급에, 우크라이나로부터의 크립톤·제논·곡물류 공급에 각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유연탄·무연탄 수입에서 러시아산 비중이 2021년 기준 각각 16%, 41%에 달하고 우크라이나 수출기업은 교전이 발발했을 때 위험지역인 러시아·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집중돼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아직 국내 기업의 직접적 피해가 크진 않지만 러시아에 진출한 일부 기업는 바이어로부터 조기 대금 회수와 선금 거래, 루블화 하락에 대비한 달러화 보유 비중 확대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의 첨병 역할을 하는 코트라는 본사 글로벌공급망실, 지역조사실 등이 주도하는 대책반을 구성하고 코트라 모스크바·키예프 무역관, 인근 무역관이 참여해 대응 계획도 수립했다. 글로벌공급망 교란 요인에 대비해 최근 신설한 글로벌공급망실이 공급망 대응을 전담한다.
현재 코트라는 현지 진출기업, 러시아·우크라이나 바이어, 언론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연락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에도 지상사, 공관, 교민단체와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상황별 시나리오에 대응할 계획이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혹시 있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수출입, 글로벌공급망에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피해 최소화와 진출기업, 국민 안전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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