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전 설빙 이름 만들어줬다는 사연 진짜일까

지영호 기자 2022. 1. 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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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이스크림 브랜드 설빙의 작명과 관련한 '썰'이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이 사연을 소환한 누리꾼은 '질문을 올린 사람이 설빙 창업자인지', '설빙을 제안한 사람은 이름값이라도 받았는지' 등등이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기대했던 누리꾼들에겐 맥빠진 결론이지만 호사가들에겐 여전히 설빙 브랜드 뒷얘기가 계속 회자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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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좌막우]'막상막하'의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소비기업들의 '막전막후'를 좌우 살펴가며 들여다 보겠습니다.


지난해 아이스크림 브랜드 설빙의 작명과 관련한 '썰'이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상표권으로 비화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실은 한 누리꾼의 의견으로 나왔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게시글의 사연은 이랬습니다. 2003년 한 자영업자가 생과일 아이스크림 매장 개점을 준비한다면서 브랜드 작명에 대한 고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습니다. 체인점이 아니어서 지명도가 없다면서 이름이라도 좋게 지었으면 한다고요. 경남 김해라서 차비도 안나오겠지만 무료시식권도 주겠다면서 말이죠.

이 글에는 눈에 띄는 댓글이 달렸다고 합니다. 그가 추천한 이름이 '설빙(雪氷)'이었습니다. 작명 요청자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도시 이름을 우선 떠올렸다고 했지만 답변자는 대부분이 외국어로 된 상호와 차별화되고 오히려 우리말이나 한자어가 더 고급화 전략에 유리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이런 의견은 누리꾼들의 의견이 더해지면서 점차 구체화됐습니다. '간판은 흰색 바탕에 수묵표현으로 한자로만 하면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듯 하다' 등과 같이 말이죠.

그로부터 10년이 지나고 설빙이라는 브랜드가 실제로 생겨납니다. 당시 오고간 내용처럼 한글 상호 뿐 아니라 한자, 디자인까지 대부분이 일치했습니다. 이 사연을 소환한 누리꾼은 '질문을 올린 사람이 설빙 창업자인지', '설빙을 제안한 사람은 이름값이라도 받았는지' 등등이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이 글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이 내용이 사실인지 알려달라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설빙 대표가 유퀴즈에 나와 속시원히 말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죠.

설빙 창업자 정선희 대표는 인제대 식품과학부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길에 올라 제빵기술 등을 공부하다 일본 전통 디저트가 젊은층에 인기가 있는 것을 보고 한국식 디저트 개발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이후 2010년 부산 남포동에 퓨전 떡 카페 '시루'를 열고 시그니처 메뉴인 '인절미설빙'을 내놨다고 합니다. 이게 히트를 치면서 2013년 법인설립을 하고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섭니다. 급격하게 매장수를 늘려 지금은 470여개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설빙은 일본 기업 J&K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이달 도쿄 등 2곳에 매장을 열 계획입니다. 또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정체된 국내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설빙' 브랜드는 누리꾼의 추천으로 지어진 것일까요. 설빙 측에서 보내온 답변은 'NO' 입니다. 이름과 디자인, 시기나 장소가 흡사한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란 설명입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기대했던 누리꾼들에겐 맥빠진 결론이지만 호사가들에겐 여전히 설빙 브랜드 뒷얘기가 계속 회자될 듯 합니다.

신규 콘셉트를 적용한 '설빙 석촌호수동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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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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