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매출 한미약품..빅4 제약사, 작년 농사 들여다봤더니

이창섭 기자 2022. 1. 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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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서프라이즈' 신호탄을 쏘아올린 가운데 연 매출 1조원대의 매출 상위 제약사들도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COVID-19) 변수에도 전통 제약사로서 구축한 안정적인 매출 구조와 신약 판매가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신제품 출시 등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고정적인 1조원대 매출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최근 잠정 실적 공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 2061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성장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으로 다른 전통 제약사들의 실적도 주목받는다. 녹십자·대웅제약·유한양행·종근당은 지난해에도 1조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대웅제약·유한양행·종근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는 안정적으로 1조원을 넘는다.

증권가는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을 1조 6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력 품목인 혈액제제가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마다 내수 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해왔던 혈액제제가 지난해 3분기 88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900억원대에 달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희귀질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성분명 이두설파제베타) 성장도 기대된다. 헌터라제는 내수 시장에서 꾸준하게 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는 헌터라제 지난해 수출액을 약 5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만 헌터라제로 7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헌터라제는 경쟁 약물이 많지 않고 가격이 비싸며 평생 투여받아야 하는 치료제 특성상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가 전망한 대웅제약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 1153억원이다. 대웅제약은 ETC(전문의약품) 사업에서 포시가·릭시아나·다이아벡스 등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매 분기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보장하며 올해에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제품인 나보타(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의 수출 실적도 기대된다. 나보타 수출액은 지난해 3분기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13억원에서 약 2배 가까이 뛰었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나보타 매출은 수출입 통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정했을 때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61.2% 증가한 8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나보타는 올해 '누시바'라는 수출명으로 유럽에 출시돼 향후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가 올해 6월 국내 출시되면서 기대를 모은다. 국내 P-CAB 제제 위식도역류질환 약은 케이캡(테고프라잔)이 유일하다. 케이캡은 지난해 원외 처방 실적 1000억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이 펙수클루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면 올해 하반기 세 자릿수 매출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에도 비리어드(테노포비어), 트라젠타(리나글립틴) 등 매출이 탄탄한 ETC 분야 제품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1조 7224억원이지만 하나금융투자는 1조 9401억원으로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전망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일반의약품 '와이즈바이옴' 등 신제품 출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별도기준) 9788억원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무난한 1조원 달성 가능성을 보였다. 증권가 전망치는 연결기준 1조 3339억원이다. 다른 전통 제약사들과 마찬가지로 주력 전문의약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로수바스타틴),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데노수맙)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지난해에도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HK이노엔과 공동 영업·마케팅 중인 케이캡 급성장도 호재로 작용했다. 종근당 케이캡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37억원에서 3분기 278억원으로 늘었다. 4분기 3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며 증권가는 지난해에 케이캡으로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예측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품목이 다 성장세에 있었다"며 "케이캡 매출도 많이 올랐지만 만성질환 치료제 분야가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기 때문에 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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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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