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매몰 노동자 2명 수습 위해 29층부터 아래로 진입"
[경향신문]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매몰된 채 발견된 노동자 2명을 수습하기 위해 구조대가 29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27층과 28층에서 발견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8일 “붕괴된 건물에서 매몰된 채 발견된 노동자 2명을 수습하기 위해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29층부터 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25일 27층 잔해물 속에서 1명이 발견됐고 27일에는 28층에서 매몰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은 신원확인 결과 지난 11일 사고 당시 실종된 노동자들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수습에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 붕괴된 건물 26∼28층에는 폭 4m, 길이 12m에 이르는 대형 잔해물이 쌓여있다. 철근과 콘크리트가 결합해 굳은 이 잔해물을 제거할 경우 추가 붕괴 우려가 있다는 게 중수본의 판단이다.
노동자들이 발견된 곳은 공간이 좁아 구조장비 활용도 어렵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29층 벽에 구멍을 뚫은 뒤 단계적으로 28층과 27층으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매몰자 수습 작업을 진행한다.
추가 실종자를 찾기 위한 탐색과 구조 활동은 설 연휴에도 이어진다. 구조대는 전해물과 슬래브(바닥) 붕괴 등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곳은 바닥과 벽에 구멍을 내 내시경 카메라 등을 활용해 수색하기로 했다.
금이 간 바닥의 붕괴를 막기 위해 건물 서쪽 층에는 지지대를 설치하고 있다. 중수본은 “건물 안정성 확보를 전제로 분쇄기를 활용해 대형 잔해물을 해체한 뒤 타워크레인 등으로 외부로 빼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201동 39층 바닥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도중 23층까지 붕괴됐다. 이 사고로 28∼34층 사이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강현석·강은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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