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유닛' 집계 오류 피해자 3인, 피해 보상은 아직

김지하 기자 2022. 1. 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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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수신료를 받아 제작되고, 유료 투표를 통해 최종 멤버를 선발한 아이돌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순위조작에 따른 피해자가 나왔지만 피해 보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KBS 정기감사 보고서를 게시하며, KBS가 지난 2017년 10월 28일부터 2018년 2월 10일까지 방송한 KBS2 '더 유닛'에서 '오디션 방송프로그램 참가자 순위 선정 부적정'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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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유닛 유앤비 유니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국민의 수신료를 받아 제작되고, 유료 투표를 통해 최종 멤버를 선발한 아이돌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순위조작에 따른 피해자가 나왔지만 피해 보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KBS 정기감사 보고서를 게시하며, KBS가 지난 2017년 10월 28일부터 2018년 2월 10일까지 방송한 KBS2 ‘더 유닛’에서 ‘오디션 방송프로그램 참가자 순위 선정 부적정’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 유닛’은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라는 기획 의도를 갖고 제작됐다. 기존에 데뷔했던 아이돌 가수 등이 또 다른 기회를 얻기 위해 출연, 경쟁하는 구도였다. 총 126명이 참가, 남녀 각 9명씩 총 18명을 뽑아 프로젝트 그룹 유앤비와 유니티를 꾸렸다.

하지만 감사원 확인 결과 최종회 남성 참가자 18명 중 15명, 여성 참가자 18명 중 13명의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입력됐다.

당시 KBS는 사전 온라인 점수와 생방송 중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의 합산점수로 남성그룹과 여성그룹 멤버 9명씩을 선발했는데, 온라인 점수 오류로 인해 점수가 정확하게 반영됐다면 탈락했을 3명(남성 2명, 여성 1명)이 최종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됐어야 할 3명은 탈락했다.

KBS는 이 같은 감사원 지적에 “최종회 제작·방영 당시 KBS 총파업 등으로 인해 10명의 내부 프로듀서 중 3명만 참여하는 등 업무 부담이 가중되던 상황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며 “특정 참가자가 선발되기 유리하도록 하는 등 의도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프로그램 최종 선발 여부에 따라 이후 연예계 활동 지원 등이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참가자에게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하고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KBS 사장에게 관련 업무 철저와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

관련자 징계와 관련 KBS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당시 관련자들이 ‘주의’ 징계를 받았다. 또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라고 밝혔다.

방침에 따른 내부 징계는 이뤄졌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아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개월 동안 “당시 ‘더 유닛’을 제작한 제작진이 퇴사하거나 교체돼 상황 파악이 어렵다”는 답변을 줬던 KBS 측은 27일 예능국을 통해 “방심위 사과방송까지 이뤄진 상태고 출연자에 대한 후속 조치를 현재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보상은 이뤄진 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바탕은 공정성이다. ‘더유닛’의 경우 데뷔 후에도 빛을 보지 못한 아이돌들이 두 번째 기회를 얻기 위해 도전한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피해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할 수 있다. 공영방송으로서 책임감 있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KBS]

더유닛 | 유니티 | 유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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