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쏘고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무력증강 가속

김호준 2022. 1. 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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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순항미사일과 전술유도탄 등 전략무기를 번갈아 시험발사하면서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에도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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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전술유도탄·순항미사일 발사 성공"
김정은, 군수공장 현지지도.."국방발전전략 실현"
전문가들 "새 정부, 대북전략 전면 재검토해야"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북한이 순항미사일과 전술유도탄 등 전략무기를 번갈아 시험발사하면서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여섯 번째 미사일 발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군수공장 현지지도에 나서는 등 북한의 무력증강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북한이 전날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와 지난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각각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1월 25일과 27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갱신을 위한 시험발사와 지상 대 지상(지대지) 전술유도탄 상용전투부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각각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시험발사한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1월 25일과 27일 장거리순항미싸일체계 갱신을 위한 시험발사와 지상대지상전술유도탄 상용 전투부 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각각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전날 발사한 전술유도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KN-23으로 추정된다. ‘상용 전투부 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라는 표현을 미뤄볼 때 이미 실전 배치한 미사일의 파괴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사실도 공개했다. 통신은 “장거리순항미싸일들은 조선 동해상의 설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9137s(초)를 비행하여 1800㎞계선의 목표섬을 명중하였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에도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당시 미사일 비행시간을 7580초, 사거리를 1500km로 밝힌 것과 비교하면 약 20% 정도 성능이 개선됐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해상 표적인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 무인도인 ‘알섬’을 타격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은 산하 미싸일전투부연구소가 앞으로도 계속 각이한 전투적 기능과 사명을 수행하는 위력한 전투부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에도 북한이 계속 새 미사일을 개발하고 시험발사할 것임을 예고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센터장은 “김정일 출생 80주년 기념일(2월16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어 전략무기를 과시하고, 김일성 출생 110주년 기념일(4월15일)에는 열병식 개최와 함께 인공위성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모형은 공개했으나 비행실험을 하지 않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북극성-4·5형) 시험발사와 영변 핵활동 재개,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에서의 대형 고체엔진 연소실험도 추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요무기체계를 생산하고 있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당중앙위원회 부부장들인 김정식, 김여정 등이 함께 동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군수공장을 방문한 사실도 드러났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점은 밝히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 현지지도에는 김여정 부부장과 당중앙위원회 조용원 조직비서, 국방과학원 지도간부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무력의 현대화와 나라의 국방발전전략 실현에서 공장이 맡고 있는 위치와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연초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한 것은 지난해 노동당 8차 대회 때 제시한 군수정책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코로나19로 3년째 봉쇄가 이어지면서 군수공장들의 생산 어려움이 가중한 상황을 고려해 김 위원장이 특별히 관심을 보여주고 직접 격려할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을 고려해 무력시위 강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군사적 긴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현재 미-중, 미-러 관계가 극도로 나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의 대북 제재에 협조할지 의문”이라며 “그러므로 적어도 올해 상반기 북미 관계는 더욱 악화하고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은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주도적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기는 어렵고, 향후 한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한미의 대북 협상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준 (kazzy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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