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비즈] 시진핑 표적 된 빅테크..핵심 사업 막히자 외부 투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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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가 외부 기업 지분 투자를 크게 늘렸다.
중국 정부가 독점 금지, 데이터 보안 등을 이유로 대형 인터넷 기술 기업의 핵심 사업 규제를 강화하자, 지분 투자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기업 정보 제공사 치차차 집계에 따르면, 텐센트홀딩스는 지난해 258개 기업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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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가 외부 기업 지분 투자를 크게 늘렸다. 중국 정부가 독점 금지, 데이터 보안 등을 이유로 대형 인터넷 기술 기업의 핵심 사업 규제를 강화하자, 지분 투자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중국공산당보다 더 큰 데이터 권력을 가진 빅테크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공동부유(다 함께 잘살자)를 주창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8월 빅테크의 야만적 성장을 지적하며 당의 지도에 복종하라고 했다.
중국 기업 정보 제공사 치차차 집계에 따르면, 텐센트홀딩스는 지난해 258개 기업에 투자했다. 투자 기업 수가 2020년 대비 60% 늘었다. 중국 스타트업 정보 제공사 IT주쯔는 텐센트가 지난해 278개 기업에 1300억 위안(약 24조60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텐센트가 지난해까지 투자한 누적 기업 수는 1200개가 넘는다. 텐센트는 이달 초 싱가포르 인터넷 기업 씨(Sea) 지분 일부를 매각해 30억 달러(약 3조6000억 원) 이상을 손에 쥐었다. 매각 후 텐센트의 씨 지분율은 21.3%에서 18.7%로, 의결권도 10% 미만으로 낮아졌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70개 기업에 투자했다. 2020년 대비 59% 늘었다. 영상 소셜미디어 틱톡·더우인 운영사인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지분 투자를 한 기업 수도 58개로 87% 늘었다.
중국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테크 기업 통제를 강화하면서 이들 기업의 핵심 사업이 타격을 받았다. 알리바바는 2020년 10월 창업자 마윈 전 회장이 중국 금융 감독 당국을 공개 비판한 후 중국 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2020년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상장이 중단된 데 이어, 지난해 4월엔 알리바바가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182억 위안(약 3조3700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2008년 중국 반독점법 도입 이후 가장 많은 벌금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11월 중국 국민 메신저 앱 위챗(웨이신) 신규 사용자 가입과 업데이트 중단 명령을 받았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텐센트뮤직은 정부 명령에 따라 글로벌 음원 라이선싱 판권을 모두 포기했다. 텐센트가 주요 주주인 중국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사이트 후야(Huya)와 더우위(Douyu) 합병도 시장 독점 가능성을 이유로 중단됐다.
중국 정부는 새해에도 기업 인수합병(M&A) 규정 위반을 이유로 빅테크에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이달 5일 텐센트와 알리바바, 징둥(JD.com), 비리비리가 2015년부터 진행한 13건의 M&A와 관련, 사전 보고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벌금을 매겼다. 텐센트가 450만 위안(9건), 알리바바가 100만 위안(2건), 징둥이 50만 위안(1건), 비리비리가 50만 위안(1건)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중국 반독점법에 따르면, M&A 대상인 모든 회사의 연매출 합계가 100억 위안(약 1조9000억 원) 이상이면 계약 체결 전 당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
중국 정부가 지분 투자와 M&A 통제 수위도 높이자 바이트댄스는 최근 내부 투자 부서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19일 “중국 정부가 가입자 1억 명 이상 또는 매출 100억 위안 이상 기업이 지분 투자를 하거나 자금을 조달하기 전 당국 승인을 받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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