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민·경북도의원, '지주사 서울 설치 반대' 서한 포스코 전달

김대벽 기자 2022. 1. 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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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항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희수, 한창화, 이칠구, 박용선, 장경식, 이동업, 이재도, 김상헌 의원 등 포항지역 출신 경북도의원 8명과 포항 시민 200명은 28일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포스코센터를 항의 방문해 "포스코홀딩스를 포항시에 설립하라"고 요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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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포항지역 경북도의원 8명이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포스코 센터를 항의 방문해 "포스코홀딩스를 포항에 설립할 것"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경북도의회 제공)© 뉴스1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포스코그룹이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항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희수, 한창화, 이칠구, 박용선, 장경식, 이동업, 이재도, 김상헌 의원 등 포항지역 출신 경북도의원 8명과 포항 시민 200명은 28일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포스코센터를 항의 방문해 "포스코홀딩스를 포항시에 설립하라"고 요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도의원들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 있는 것처럼 포항에 뿌리를 두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사업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하지 않았느냐"며 "포스코홀딩스의 서울 설립은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코는 향후에도 철강사업이 그룹의 핵심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핵심사업이 있는 곳에 본사가 있어야 효율적"이라며 포스코홀딩스의 포항 설립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위기가 닥쳐도 함께 헤쳐 나갈 근로자와 지역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포항 시민의 긍지와 애정을 포스코가 어떻게 이렇게 모르는지 답답하다. 삭발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포스코 이사회는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안을 의결해 포스코홀딩스라는 이름의 지주사를 만들고, 철강사업 자회사로 포스코를 비롯해 건설 분야의 포스코건설, 이차전지 소재의 포스코케미칼 등을 자회사로 두기로 결의했으며, 이날 열린 임시주총에서 최종 분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지주사로 전환되면 본사인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 내 철강부문 자회사로 위상이 격하되고,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이 아닌 서울에 설립된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정재·김병욱 의원, 고우현 경북도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장 등과 함께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포스코 지주회사의 서울 설치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wowc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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