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냉각에 "미분양 막아라".. 건설사들 '계약금 정액제' 재도입

황혜진 기자 2022. 1. 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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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는 등 분양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자 건설사들이 입주자를 찾기 위해 파격적인 분양 조건을 제시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분양가의 일정 비율을 계약금으로 채택하는 대신 '계약금 정액제'나 '중도금 유예' 등 금융 혜택을 내걸고 구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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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입주까지 납부유예도

전국에서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는 등 분양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자 건설사들이 입주자를 찾기 위해 파격적인 분양 조건을 제시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분양가의 일정 비율을 계약금으로 채택하는 대신 ‘계약금 정액제’나 ‘중도금 유예’ 등 금융 혜택을 내걸고 구애에 나섰다. 이는 2015년과 2019년 분양 시장이 얼어붙었을 때나 볼 수 있던 장면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9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경남 김해시 내덕지구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는 전체 평형 1차 계약금을 1000만 원 정액제로 공고했다. 통상 분양가의 10~20%를 지급해야 계약할 수 있지만 1000만 원만으로도 가능하도록 바꾼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청약을 시작한 경북 포항시 ‘포항자이 애서턴’은 계약 시 1000만 원을 내면 분양금액의 10%에서 1000만 원을 뺀 나머지 금액을 두 달 뒤에 낼 수 있도록 했다. 이달 초 청약한 충북 음성군 ‘음성 동문 더 이스트’는 계약자에게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와 함께 가구별 전용창고 무상 제공 혜택을 줬다. 이달 초 당첨자를 발표한 경북 구미시 ‘인동 하늘채 디어반’도 발코니 무상 시공 혜택을 내세우며 계약자를 끌어모았다.

중도금 유예 정책도 부활했다. 최근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는 경기 평택시 ‘평택고덕2차아이파크’ 오피스텔은 중도금(분양가의 50%)을 입주 시까지 납부 유예하고 있다. 서울 중구에 들어서는 고급 오피스텔 ‘버밀리언 남산’도 계약금 10%만 내면 잔금 지급 때까지 중도금을 유예하는 혜택을 내걸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분양시장에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유예 등을 내건 공고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들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로 제한되는 등 대출이 더 어려워지고 부동산 상승세도 꺾이면서 이런 사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은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01%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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