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체제 전환..출석주주 89.2% 찬성

김재형기자 2022. 1. 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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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1968년 국영기업으로 출발한 이후 53년 만에 기존 철강 중심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 포스코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수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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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또 한 번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포스코는 28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 찬성률은 출석 주주의 89.2%에 달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미래 투자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존속법인)와 이를 모기업으로 하는 철강회사인 포스코(신설법인·100% 자회사)로 나눠진다. 1968년 국영기업으로 출발한 이후 53년 만에 기존 철강 중심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 포스코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수정한 것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저성장 철강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해 2차 전지나 신소재 등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와도 이는 포스코 주가에 잘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기존 철강과 신성장 사업간 균형성장을 이뤄내 기업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지배구조는 포스코홀딩스가 정점에 서고 그 아래로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자회사가 놓이는 형태가 된다. 최정우 회장이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상장사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일은 3월 2일이다. 분할 이후 포스코의 신임 대표로는 김학동 철강부문장 부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이날 주총이 열린 포스코센터 입구에는 포항 시민단체, 포항시의회, 경북도의회 등 250여 명이 모여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포스코의 본사 이전 가능성을 점치면서 이로 인한 포항시의 세수 감소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주총장에서는 일부 주주가 물적 분할 이후 자회사 상장과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현행법상 가장 강력한 정관을 두고 신설법인(포스코)의 상장이 이뤄질 수 없게 장치를 마련해놨고 상장 계획도 없다”며 “포스코의 본사도 지금처럼 그대로 포항에 둘 것이니 세수 감소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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