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대장주될 줄 알았지만..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철회 결정

이가람 2022. 1. 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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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철회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코스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계열사다. 조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대어로 꼽혔지만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50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투자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올해 들어 증권시장 분위기가 부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 희망 밴드(5만7900원~7만5700원)의 하단을 반영해도 시가총액이 4조6000억원대에 달해 전날 종가 기준 모회사인 현대건설(4조4600억원대)보다 덩치가 커지는 점과 구주매출의 비중이 75%로 높은 점도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통상 기업들이 IPO에 뛰어드는 이유는 성장동력 확보용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대부분의 공모자금이 특수관계인들에게 돌아가게 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선뜻 투자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주관사단과 상의한 끝에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요건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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