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대장주될 줄 알았지만..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철회 결정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코스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계열사다. 조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대어로 꼽혔지만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50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투자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올해 들어 증권시장 분위기가 부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 희망 밴드(5만7900원~7만5700원)의 하단을 반영해도 시가총액이 4조6000억원대에 달해 전날 종가 기준 모회사인 현대건설(4조4600억원대)보다 덩치가 커지는 점과 구주매출의 비중이 75%로 높은 점도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통상 기업들이 IPO에 뛰어드는 이유는 성장동력 확보용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대부분의 공모자금이 특수관계인들에게 돌아가게 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선뜻 투자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주관사단과 상의한 끝에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요건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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