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살얼음판 개학'.."9개반 중 2개반 집으로"

정지형 기자 2022. 1. 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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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연일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3월 새 학기를 앞둔 학교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은 겨울방학을 끝내고 중간 개학에 나섰거나 3월 새 학기 시작 전까지 계속 겨울방학인 곳은 돌봄교실 등을 운영 중이다.

당장 2월에라도 중간 개학을 하는 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돌봄을 포함해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큰 급식도 최소화하도록 지침을 내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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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접촉 통보에 귀가..돌봄 강사 확진에 혼란
2월 개학 학교도 전면 원격 전환 요구 이어져
28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연일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3월 새 학기를 앞둔 학교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은 겨울방학을 끝내고 중간 개학에 나섰거나 3월 새 학기 시작 전까지 계속 겨울방학인 곳은 돌봄교실 등을 운영 중이다.

교육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월 초까지 전국 전체 초·중·고교의 약 38%(4730개교)가 2주 내외로 수업을 진행한다.

중간 개학을 한 학교에서는 살얼음 위를 걷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5일 개학한 수도권 한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수업 도중 학원과 방과후수업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학생이 30여명 발생해 하교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 학교 한 교사는 "수업 중간에 학생들이 모두 가방을 싸서 집으로 가야 했다"며 "개학 이후 학교는 아수라장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등교했다가 코로나19 관련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비일비재했지만 오미크론 확산 탓에 학교에서는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통보에 한층 더 예민해졌다.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는 겨울방학 중이지만 이날 돌봄교실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아 9개 반 중에 2개 반에 귀가 조치를 내려야 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학교들이 새 학기 시작도 전에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는 이날 0시 기준 1만6096명으로 나흘째 역대 최다 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면 설 연휴 이후에는 2만~3만명 돌파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적지 않아 새 학기를 준비해야 하는 학교들의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초등학생은 백신접종 대상 연령이 아니어서 중·고교생보다 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고교생에 해당하는 만 13~18세 백신접종률은 전날 0시 기준으로 1차 80.1%, 2차 73.2%로 집계됐다.

고교생은 접종률이 1차 88.7%, 2차 84.0%로 높은 편이지만 중학생은 1차 71.9%, 2차 62.8%로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는 혼란 방지를 위해 2월 중간 개학 학교에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학사운영 지침에 따라 수업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전날 1~2월에 등교하는 학교는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을 포함해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을 체감하고 있는 학교장 사이에서는 교육당국이 오미크론 변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2월에라도 중간 개학을 하는 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돌봄을 포함해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큰 급식도 최소화하도록 지침을 내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보라매초 교장인 김갑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부회장은 "2월 개학 학교도 대면 접촉을 최소화해서 위험도를 줄인 다음에 새 학기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이 오미크론에 민감하게 반응해 설 연휴 이후 확산 상황을 충분히 살피고 대책 마련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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