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90선 붕괴..'팔자' 우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2.01.02. jhope@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서울 아파트값이 1년 8개월만에 하락함과 동시에 매매수급지수도 90선 밑으로 떨어졌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월4주 89.3으로 2019년 7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80선을 기록했다. 수급지수는 0~200 사이로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 매매수급은 최근 10주째 매도자가 매수자 보다 많은 셈이다.

권역별로는 대출 규제 영향을 많이 받는 강북권역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용산·종로·중구 등이 속한 도심권이 87.2로 가장 낮았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 서북권은 87.9,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88.2로 집계됐다. 강남3구가 속한 동남권 매매수급도 89.2까지 하락하며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

앞서 전날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01% 떨어지며 1년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경기와 인천 매매수급지수도 내림세다. 경기는 92.2, 인천은 99.2로 지난주보다 지수가 내렸다. 지방 5대 광역시도 94.3으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