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담대 금리 연 3.63%..7년7개월 만에 '최고'

전종헌 2022. 1. 28. 1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억·30년 원리금균등상환시 월 136만원 갚아야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7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로 집을 샀거나 빚투(빚 내서 투자)로 주식 등에 투자했다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라 7개월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지난해 1월 대비로는 가계대출 금리가 0.83%포인트 오른 것이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 3.63%로 전월에 견줘 0.12%포인트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 2014년 5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취급 비중은 17.9%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만약 주담대 3억원을 이 금리(연 3.63%)로 30년 동안 원리금균등상환으로 갚는다면 매월 136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30년 동안 총 대출이자는 1억9283만원이다.

가계대출 중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12%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연 3.14%로 전월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며, 지난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을 합친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연 3.25%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해 5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규취급액 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과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금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통계치는 최근의 금리동향을 잘 나타내 주며 은행에 저축을 하거나 일반대출을 받으려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