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프로야구 입장권 현장판매 중단? 장애인 차별"

강수련 기자 2022. 1. 28.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구 입장권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A구단 사장과 KBO 총재에게 프로야구 입장권 판매와 관련해 장애인의 현장 예매가 가능하도록 창구를 개설하고, 온라인 예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정당한 편의를 제공할 것 등을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권위 "현장판매 및 온라인 예매 웹접근성 개선 권고"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1루 NC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20.1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야구 입장권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A구단 사장과 KBO 총재에게 프로야구 입장권 판매와 관련해 장애인의 현장 예매가 가능하도록 창구를 개설하고, 온라인 예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정당한 편의를 제공할 것 등을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체장애인 B씨는 지난 10월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예매하려고 했으나,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다는 직원의 말에 따라 온라인으로 예매하려 했으나 장애인을 위한 편의가 제공되지 않아 이용할 수 없었다.

이에 웹접근성 보장 등 장애인 편의를 제공하지 않은 채 입장권 판매를 온라인 예매로만 제한하고 현장 판매는 허용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A 구단 사장은 KBO의 '2020 KBO 리그 코로나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입장권 판매를 온라인 예매로만 한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는 "경기장의 관람객 입장을 허용한 상황에서 예매만 온라인으로 제한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 할인 적용을 받는 장애인의 경우 온라인 예매를 해도 현장에서 직원 대면을 통해 장애인 증빙 확인을 받아야 해 실제 현장 구매와 차이가 없다"며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KBO가 지난해 3월 장애인이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변경해 구단에 배포했지만 여러 구단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편의가 제공되지 않는 온라인으로만 입장권을 판매해 장애인이 예매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인권위는 "피진정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을 적용해 장애인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해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A구단 사장에게 장애인이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창구를 개설하고 임직원들에게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또 KBO 총재에게 Δ장애인에게 현장에서 입장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내문 적극 홍보 및 이행 점검 Δ관람 입장권 예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 등 위한 정당한 편의 제공 Δ한국야구위원회와 각 구단 홍보 업무 담당자들에게 장애인식 개선 교육 실시를 권고했다.

한편 인권위는 2014년에도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노인을 포함한 정보 취약 계층이 문화·여가·체육시설 및 교통수단 서비스 이용 시 차별받지 않도록 현장 판매 방식을 도입하거나 현장 판매 분을 따로 할당해 판매하는 등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trai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