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쇼크 엎친데, 외국인 '팔자' 덮쳐.. '공포'에 질린 코스피

유회경 기자 2022. 1.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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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8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14개월 만에 장중 26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 24일 2800선이 깨진 데 이어 전날 2700선, 이날 2600선까지 차례로 내주게 됐다.

전장보다 3.38포인트(0.13%) 오른 2617.87에 출발한 지수는 엿새 만에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260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전날 3.50% 급락해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2614.4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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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때 2597.75 : 코스피가 28일 장 초반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의 모습. 연합뉴스

14개월만에 장중 2600 붕괴

외국인 오전 4622억 순매도

기관 받아내도 지수방어 한계

LG엔솔發 수급불균형도 한몫

美나스닥, 고점대비 17% 하락

코스피가 28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14개월 만에 장중 26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 24일 2800선이 깨진 데 이어 전날 2700선, 이날 2600선까지 차례로 내주게 됐다.

전장보다 3.38포인트(0.13%) 오른 2617.87에 출발한 지수는 엿새 만에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260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전날 3.50% 급락해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2614.49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매파적 결과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왜곡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622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전자를 각각 2000억 원, 1000억 원가량 집중 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73억 원, 2911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여파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1포인트(0.02%) 하락한 34160.78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42포인트(0.54%) 떨어진 4326.5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9.34포인트(1.40%) 밀린 13352.78로 거래를 마감했다.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되고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1월 고점 대비 7.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월 고점 대비 10%가량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17.6%가량 떨어졌다. 미국 Fed는 전날 열린 FOMC 회의에서 곧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예고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미국의 GDP 성장률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연율 6.9%를 기록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5%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이 투자심리 악화에 기름을 부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올해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신차 모델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11% 이상 하락했다. 인텔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7% 이상 밀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초반 4분기 성장률 호조, 지정학적 긴장 완화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테슬라·인텔 등 주요 성장주와 반도체주의 실적 둔화 우려 등으로 상승 폭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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