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압박 통했나..기시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조율중(상보)

원태성 기자,김정률 기자 2022. 1. 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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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결국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을 최종 조율중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28일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로 추천 여부를 고민하던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내 보수 의원들과 현지 여론을 고려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일본 우익 세력들은 사도광산 추천을 추진해야한다며 기시다 총리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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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필두 자민당 보수 의원들 거센 반발에 추천 방향으로 기운 듯
기시다, 오후 최종 협의후 결정 이후 기자들에게 이유 설명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도쿄 국회의 본회의에서 가진 취임 후 첫 시정 연설서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한국 정부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김정률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결국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을 최종 조율중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28일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로 추천 여부를 고민하던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내 보수 의원들과 현지 여론을 고려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관저에서 요시마사 하야시 외무상, 스에마쓰 노부스케 문부과학상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최종 결정후 기자들 앞에서 추천 이유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앞서 일본 문화 심의회는 지난달 28일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했다. 올해 안에 심사를 받기 위해서는 내달 1일까지 유네스코에 추천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자 일본 정부는 올해 추천을 미루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차원의 추천 보류 검토는 유네스코가 지난해부터 세계기록유산에 관련국들의 이의 제기가 가능하도록 하고 결론이 날 때까지 등재하지 않는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중·일 전쟁 중 일본군이 벌인 만행인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제도 변경을 주도했다.

2023년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목표로 할 경우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까지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내 기타가와 선광장 터 (사도 광산) © 뉴스1

그러나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일본 우익 세력들은 사도광산 추천을 추진해야한다며 기시다 총리를 압박했다.

아베 전 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을) 내년으로 미루면 등록 가능성이 높아지는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역사전을 당하고 있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중론을 펴는 사람은 늘 같은 논리를 제기한다"며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군함도) 때도 그랬다. 한국의 반응, 반박 준비, 미국 반응 등의 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확실히 추천해도 등록이 안 될 위험이 있었지만 미뤄도 사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종적으로 한국과 합의하고 등록했지만 지금도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베 전 총리 이외에도 자민당 내 보수 의원들의 반발도 거셌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 회장도 24일 중원 예산위원회에서 “국가의 명예에 관련된 사안"이라며 "추천서는 올해 안에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를 필두로 다수의 자민당 내 보수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기시다 총리는 이번 여름 치뤄질 참의원 선거에도 이번 사안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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