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청와대, 文 순방팀 코로나 확진 도대체 왜 숨기나

기자 2022. 1. 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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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5~22일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에 동행했던 사람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한다.

군 부대는 물론 국회 및 정당, 분초가 아까운 대선 후보들도 확진자 접촉 등의 정보를 공개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청와대 측은 청와대 인력의 감염 정보는 '국가 기밀'이라는 주장을 편다.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의 감염 정보는 더욱 자세히 국민에게 알려야 하며, 국민은 정확하게 알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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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5~22일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에 동행했던 사람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쉬쉬하다가 보도로 정황이 알려지자 마지못해 비공식적으로 시인하는 행태를 보인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30명의 직원이 확진된 사실을 즉시 공개했다. 군 부대는 물론 국회 및 정당, 분초가 아까운 대선 후보들도 확진자 접촉 등의 정보를 공개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청와대 측은 청와대 인력의 감염 정보는 ‘국가 기밀’이라는 주장을 편다. 황당하다. 대다수 민주국가에서 정상의 감염 여부를 비롯한 건강 상태를 정직하게 밝히고 있는 것과 비교해봐도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의 감염 정보는 더욱 자세히 국민에게 알려야 하며, 국민은 정확하게 알 권리가 있다. 국정 투명성과도 연결된다. 대다수 국민이 과도한 사생활 침해에도 불구하고 동선(動線) 추적을 묵묵히 감내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는 물론 일반 국민 위에 있다는 특권 의식으로까지 비친다. “언론에서 물어봤다면 밝혔을 것”이라는 청와대 관계자 답변을 보면 스스로 앞뒤 안 맞는 주장을 하고 있음을 자인한 것과 마찬가지다.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 이뤄진 이번 순방은 당초부터 한가한 일정이라는 비판이 정부 안팎에서 있었다. 실제 성과도 한심한 수준이다. 이집트 관광 최적기의 마지막 외유(外遊)라는 비아냥까지 쏟아졌을 정도다. 이제라도 전반적 상황은 물론 감염 경로를 추적·공개해야 한다. 그러지 않다면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란 억측을 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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