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년간 보관"..스웨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건설 승인

김지현 기자 2022. 1. 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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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정부가 27일(현지시간) 향후 10만년간 자국의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보관할 저장시설 건설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니카 스트란드헬 스웨덴 환경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세대는 핵폐기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40년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저장시설은 향후 10만년 동안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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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1970년 원전 가동 이래 8000톤 고방사성 폐기물 배출
1980년 단계적 폐지 합의했지만 최근 '탈원전 반대' 움직임 보여
2010년 6월 14일(현지시간)에 찍힌 스웨덴 포스마크 원자력 발전소.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스웨덴 정부가 27일(현지시간) 향후 10만년간 자국의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보관할 저장시설 건설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니카 스트란드헬 스웨덴 환경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세대는 핵폐기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40년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저장시설은 향후 10만년 동안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란드헬 장관은 그러면서 스톡홀롬 북쪽 130km(81마일) 지점에 있는 포스마크에 해당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 건설은 향후 일자리 부문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10년 안에 완공이 예상되는 해당 시설은 사용후핵연료를 구리 저장용 용기에 담고 이를 지하 500m에 점토의 일종인 벤토나이트 안에 묻게 만든다.

'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는 1950년대 세계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된 이래로 전 세계의 큰 골칫거리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고방사능 사용후핵연료 37만톤이 전 세계 임시저장소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웨덴의 원자력 발전소는 1970년대 가동을 시작한 이래 사용후연료를 포함한 약 8000톤의 고방사성 폐기물을 배출했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벨빌의 한 원자력 발전소 냉각 타워에서 증기가 나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스웨덴의 이 같은 결정은 많은 나라들이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끝내고 사회의 전기화를 위한 길을 닦는 데 필수적인 전환 단계로 간주하는 원자력에 대한 새로운 관심 속에서 이뤄졌다.

유럽연합(EU)는 몇몇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친환경'으로 분류할 예정이다.

한편 스웨덴은 지난 1980년에 세계 최초로 국민투표와 정당 합의를 통해 원자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6기의 원전이 폐쇄됐다.

그러나 2016년 스웨덴의 주요 정당들은 운영 중인 기존 원자로 6기가 계속 가동될 수 있고 기존 부지에 최대 10기까지 신규 원자로를 건설할 수 있다는 데 합의하며 원자력 관련 거래를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원전 투자를 다시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스웨덴 현지에서 조금씩 커지고 있지만 미래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 보조금 지급에 동의하지 않는 한 경제적 측면으로는 신축 공장을 만들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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