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파 맹타' 김시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2R 공동 6위

공동 선두 그룹 4타차 추격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2라운드에서 각각 공동 6위와 12위로 반환점을 돈 김시우와 임성재(왼쪽).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김시우(27·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6위로 도약했다.

김시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북코스(파72·72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나란히 중간합계 1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오른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 애덤 생크,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과는 4타 차이다. 김시우는 전날 남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러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76위로 밀렸으나 이날 순위를 70계단 끌어 올리는 선전을 펼쳤다.

이날 13번홀(파4)까지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쾌조의 샷감을 이어간 김시우는 16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해 상승세가 한 풀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17번홀(파5)에서 두 번째샷을 약 4ｍ 지점에 떨궈 원퍼트로 마무리해 이글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첫 홀 버디로 컷 탈락 부담을 덜고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부분이 끝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북코스에서는 항상 잘 쳐왔기 때문에 부담도 없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이어 "남코스는 후반 9개 홀이 조금 어렵고 바람이 불면 까다롭다"며 "실수가 나오더라도 더블보기 없이 최대한 마무리할 수 있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남코스와 북코스를 번갈아 돈 뒤 3, 4라운드를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치러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임성재(24·CJ대한통운)도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치는 선전을 펼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12위로 반환점을 돈 임성재는 상위권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노승열(31)은 공동 62위(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컷을 통과했다. 반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강성훈(35·CJ대한통운)은 공동 120위(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했다. 필 미켈슨(미국)도 이날 1타를 줄였으나 전날 4오버파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