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만 넘버2,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서 30초 대화..中 반발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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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만의 서열 2위가 온두라스 시오마라 카스트로 신임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8일 대만 BCC 등 현지언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은 지난 27일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카스트로 대통령과도 이미 만났다"며 "중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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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과 대만의 서열 2위가 온두라스 시오마라 카스트로 신임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의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대만 BCC 등 현지언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은 지난 27일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 참석했다. 양국 부통령과 부총통이 자리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라이 부총통과 중앙아메리카에서 양국 공동이익과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근본적인 전략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카스트로 대통령과도 이미 만났다"며 "중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 좌석은 두 구역으로 나뉘었다. 앞열은 카스트로 대통령의 가족 및 온두라스 주요 관원, 다른 구역은 각국 사절단이 자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라이 부총통의 좌측에 있었다.
두 사람 가운데는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스페인 국왕이 자리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입장하면서 각국 참석자들과 인사를 했다. 라이 부총통과는 30초 정도 대화했다.
이와 관련 대만 당국은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카스트로 대통령의 가족 중 한 명이 기절하는 일이 발생했다. 의사 출신인 라이 부총통은 다가가려 했지만 취임 관계자들은 라이 부총통의 안전을 위해 라이 부총통의 접근을 막았다.
중국은 라이 부총통의 이번 순방 일정을 두고 민감한 반응을 드러낸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라이 부총통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온두라스로 향하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라이 부총통이 접촉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미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은 라이 부총통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라이 부총통의 대화 장면이 포착되면서 중국의 반발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주펑렌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어떤 속임수라도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며 "미국은 대만 분리주의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고 대만해협 전체의 안정을 더 손상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앙아메리카 국가인 온두라스는 전세계에서 대만과 수교를 맺은 14개국 중 하나다. 그러나 카스트로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9월 "선거에 승리할 경우 중국 본토와 외교 및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하지만 카스트로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식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초청하겠다고 밝혀 대만과의 단교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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