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단비, 리그 최고 팔방미인

인천 신한은행이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신한은행은 27일(목)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원정경기에서 74-73으로 패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경기 내내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 7.1초를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신한은행은 이날 패배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상대에 앞서면서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 직후 득점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아 다소 고전했으나 2쿼터부터 내외곽에서 고른 득점이 나오면서 시종일관 BNK를 상대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단비의 파울아웃이 변수였다. 경기 종료 4분 38초가 남은 가운데 그녀는 코트 밖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신한은행은 BNK에 내리 실점했고, 끝내 마지막 기회를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신한은행의 김단비는 단연 군계일학이었다. 김단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했다. 돌아온 그녀는 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녀는 그간 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듯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확실하게 흔들었다. 픽게임과 포스트업은 물론 미스매치를 확실하게 살리면서 BNK의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내외곽을 고루 넘나드는 것은 물론 간헐적으로 경기 운영까지 도맡았다.
 

백미는 3쿼터였다. 이미 전반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그였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3점슛을 곁들이는 등 7점을 몰아쳤다. 팀이 올린 3쿼터 첫 9점 중 7점을 홀로 도맡았다. 쿼터 막판에는 시간에 쫓기는 와중에도 침착하게 픽게임을 통해 곽주영의 득점을 도왔다.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끌어 모으면서 다른 선수가 공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쿼터에도 그녀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김단비는 속공 전개까지 도맡으며 승기를 잡은 유승희의 3점슛까지 도왔다.
 

그러나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가 파울아웃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큰 변수가 발생하면서 신한은행이 끝내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김아름의 3점슛과 유승희의 추가점으로 버텼으나 상대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패하고 말았다.

사진_ W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