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확진 기록 경신 경기 설 연휴 1만여명?..재택치료 관리 한계 오나

진현권 기자,이형진 기자 2022. 1. 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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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79개소..관리가능인원의 77%(1만7842명) 도달
99개소 확충시에도 1만~2만명이면 역부족..道 "호흡기 클리닉 확대"
2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송탄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이형진 기자 = 경기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를 돌파해 방역에 초비상이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재택치료자 관리에 한계가 올 수 있어서다.

경기도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만2663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 23만7488명보다 5175명 늘었다.

이는 전날인 26일 코로나19 확진 최고 기록(4765명)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으로, 1주전 확진자(20일 2431명)에 비해선 2744명이나 늘었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도내 일일 신규확진자수는 이달초 1000명대 아래(2일 917명, 3일 947명)에서 18일부터 2000명대(18일 2176명, 19일 2418명, 20일 2431명, 21일 2426명, 22일 2713명, 23일 2442명)로 늘었고, 25~26일(25일 4221명, 26일 4764명) 4000명대로 치솟은데 이어 27일(5175명) 5000명대를 돌파했다.

연일 확진 신기록을 세우며 4주만에 5배 이상 확진자가 폭증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하루 1만여명 이상, 2~3월 최대 3만여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감염병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2월 말 또는 3월 초 전국에서 하루 10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27일 오미크론 변이 관련 질병관리청 특집 브리핑에서 "유행 예측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을 모아보면 앞으로 5~8주까지는 증가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고, 증가율은 매우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유행 규모의 정점이 얼마인가는 모형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는 전국 신규 확진자의 30%대(28일 0시 기준 전국 1만6096명 중 경기 5175명)를 차지하고 있다.

예측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게 되면 중증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재택환자도 급증(델타 변이 대비 오미크론 경증환자 비율 많음)할 것으로 예상돼 재택환자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현재 경기도내에서 지정·운영중인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79곳으로 관리가능한 인원이 2만3120명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0시 기준 도내 재택치료자는 관리가능인원의 77.2%인 1만7842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달부터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하면서 도내 누적 재택치료자는 9만161명에 달한다.

도는 감염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함에 따라 2월중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99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하루 재택치료 관리인원이 3만여명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군으로부터 재택치료 의료기관 확대를 위한 관리 방안을 취합 중이다.

그러나 도내에서 설연휴를 기점으로 하루 확진자 1만~2만명이 쏟아지면 재택치료자도 하루 9000명~1만8000명(정부 코로나 확진자 90% 재택치료 방침) 발생해 정상적인 재택치료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재택치료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확대와 함께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8일 동네 병의원 진료체계 전환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일반 환자와의 동선구분, 진단검사 등 비용체계, 의료보수, 야간 환자 대응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의사협회는 전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임시회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동네의원에서 코로나19 환자 검사, 검사 이후 재택치료(무증상·경증환자), 중증환자가 발생할 경우 입원치료 연계, 먹는 치료제 처방을 모두 할 수 있는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관계자는 "2월 중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99개소로 확충할 예정으로 있다"며 "그러나 확진자가 너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이에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호흡기 전담 클리닉 확대 등 환자 관리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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