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박진주 "김다미와 연기, 희열 느꼈다" [인터뷰M]

'그 해 우리는' 박진주가 김다미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최근 박진주는 iMBC연예와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해 우리는'은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돼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다.

'그 해 우리는'에서 박진주는 국연수(김다미)의 유일한 친구이자 작가 출신 술집 사장인 이솔이 역을 맡았다. 최웅(최우식)과의 관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국연수에게 시원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고민을 해결해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와 관련 박진주는 김다미와 친해지는 것이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둘 다 조용한 편이다. 낯을 굉장히 많이 가린다. 빨리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해 첫 촬영 당시 고민을 많이 했다. (캐릭터 설정에 따르면) 김다미와 나는 가장 편한 사이여야 하니까"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고. 박진주는 "대사를 주고받자마자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희열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다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박진주. "김다미는 진지한 역할도 잘하지만 어떤 애드리브와 장난을 쳐도 유연하게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스펀지 같은 배우다. 덕분에 편하게 마음껏 연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 밖에 기억에 남는 배우로는 김지웅 역을 맡은 김성철을 꼽은 박진주. 그는 "(김성철은)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난도, 끼도 많다. 배려심도 많다. 촬영 중간중간 '화이팅'을 외치며 힘을 북돋아줬다"고 이야기했다.

박진주에게 유독 또래 배우가 많았던 '그 해 우리는' 촬영장은 행복 그 자체였다고. 그는 "다른 작품에서는 선배들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내가 맏이였다.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두가 서로를 잘 이끌더라. 덕분에 마음 편히 놀면서 일한 기분이다. 연기를 하는 건지, 현실인 건지 구분을 못 할 정도"라며 웃었다.

박진주의 감초 연기가 빛났던 '그 해 우리는'은 지난 2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앤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