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몸싸움·후방 빌드업' 정우영·황인범, 주전의 자격 증명했다

문대현 기자 2022. 1. 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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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는 정우영(33·알사드)과 황인범(26·루빈카잔)이 레바논전에서 공수에 걸친 완벽한 모습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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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아도 없어선 안 될 주역
정우영 경고 누적으로 시리아전 결장
27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황인범이 돌파를 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는 정우영(33·알사드)과 황인범(26·루빈카잔)이 레바논전에서 공수에 걸친 완벽한 모습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정우영은 포백 라인을 1차적으로 보호할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자신감 넘치는 전진 패스와 터프한 수비로 상대를 쩔쩔매게 만들었다.

정우영은 기본적으로 센터백 김민재(페네르바체)와 김영권(울산) 사이에 서서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뿌렸다. 레바논이 잔뜩 물러설 때면 적극적으로 전진해 측면으로 공을 연결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상대가 롱볼로 역습을 전개할 때는 터프한 몸싸움으로 공 소유권을 지켜냈다. 이 과정에서 전반 34분 경고를 한 장 받기도 했으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황인범 역시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매 순간 적절한 판단으로 침착하게 빌드업을 이끌었다. 잔디 상태가 엉망이라 패스 플레이를 하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과감한 전진 패스를 통해 기회를 창출했다.

지난해 10월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경기에서 수비를 펼치고 있는 정우영. 2021.10.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황인범의 발을 떠난 공은 어김 없이 배후를 침투하는 권창훈(김천상무)이나 오버래핑을 시도한 이용이나 김진수(이상 전북)의 발 앞에 떨어지며 찬스가 마련됐다. 세트 피스에서도 위치에 따라 권창훈과 함께 번갈아가며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다.

수비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상대 공격수에게 달려 들어 수비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벤투 감독은 앞서 국내파로만 치른 아이슬라드·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중원에 김진규(25·부산)-백승호(25·전북) 조합을 실험했는데 이들은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경기력으로 황인범-정우영의 공백을 지웠다.

모의고사를 마친 벤투 감독은 실전에서는 그동안 주전으로 활약해 온 황인범-정우영 카드를 집어 들었는데 이들은 아우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자신들이 왜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지를 증명해보였다.

한편 다음 달 1일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8차전에는 정우영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같은 포지션의 김진규와 백승호 중 기회를 받는 선수가 선배의 역할을 대신해내야 한다. 아무래도 백승호가 수비력이 강하고 강력한 슈팅력을 갖고 있어 정우영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한국이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남은 9, 10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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