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볼 골프 투자 상품들
[노현주 매경골프포위민 기자]
골프는 코로나19 이후 MZ세대의 유입이 가장 활발한 스포츠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골프를 테마로 한 ETF가 출시되면서 국내 골프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등장했다. 골프 붐에 힘입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
골프 테마 ETF의 출시 배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골프 인구 증가와 골프 시장의 급성장을 꼽을 수 있다. 한국레저산 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 는 약 7조 원에 달한다. 2019년 대비 18.3% 증가한 역대 최고 수치이며 골프 인구는 2017년 대비 33% 늘어난 515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MZ세대는 22%로 115만 명에 이른다.
■골프 테마 ETF, 골프산업 성장세 힘입어 흥행 예고
첫 신호탄은 지난 10월 상장한 HANARO Fn 골프 테마 ETF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패시브솔루 션본부장은 “골프인구에 MZ세대의 신규 유입이 크게 늘고 있어 향후 골프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전략팀장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실내 스포츠 제한 및 집합 금지가 골프산업에 반사이익이 됐다. 세대 교체로 골프 수요가 감소한 미국, 일본과 달리 국내 골프산업은 중장기 성장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HANARO Fn 골프 테마 ETF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내놓은 세계 첫 골프 테마형 ETF로 에프엔가이드 골프 테마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패시브 ETF다. 자회사 카카오VX를 통해 스크린골프 사업 을 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16.93%), 골프웨어 브랜드 왁과 지포어 등을 운영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10.99%), 이마트(8.89%), 스크린골프 사업을 하는 골프존(8.89%), 카카오(8.53%) 등이 기초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골프장 사업과 관련된 두산과 한라, KMH 와 골프의류 관련 종목인 휠라홀딩스와 크리스에 프앤씨, 한세실업, 사조산업 등을 포함해 국내 골프 관련 기업 30개 종목을 담고 있다.
상장 첫날에는 시가 대비 1.86% 떨어진 9755원에 거래를 마친 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아쉬운 초반 성적표를 기록했다. 그러나 골프산업이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KB증권은 골프를 수소와 세포치료제, 의료기기, 우주항공 등과 함께 내년 증시에서 부각될 테마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NFT 시장 후끈, 골프 분야도 NFT발행 속속
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한 디지털 자산 대체불가토큰(NFT)도 골프에서 자주 언급이 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송가인은 부상으로 우승 순간과 인터뷰를 담은 NFT를 받았다. 신한금융그룹도 신한동해오픈 종료 직후 참가 선수에게 티샷 영상, 시즌 성적, 평균 타수, 드라이버 거리, 그린 적중률 등 데이터를 담은 NFT를 증정하기도 했다.
골프장 및 리조트 부문에서 처음인 세이지우드 NFT도 주목해 볼 만하다. 세이지우드 리조트 이용권과 최정현 작가(CjroBlue)의 작품이 패키지로 구성된 상품을 비롯해 총 4개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되며 리조트 이용권은 내년 6월 말(성수기 및 주말 포함)까지 사용할 수 있다. 황성구 세이지우드 디지털마케팅팀장은 “객실 이용권과 연계된 새로운 NFT를 발행하고 골프장 등 실물 상품으로 더욱 확장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NFT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뿐만 아니라 스포츠 분야 사업을 확장하는 카카오게임즈도 눈여겨봐야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의 골프 사업뿐만 아니라 타 종목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스포츠, 게임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선보이고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을 거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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