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호국원 묘비, 입석 대신 평평한 '와비'로 차별화..세계자연문화유산 조화 친환경 묘비로

정충신 기자 2022. 1. 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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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호국원의 묘비가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평평한 모양에 높이를 최소화한 '와비'(臥碑) 형태로 설치된다.

국가보훈처는 제주호국원의 묘비를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된 형태로 설치하는 내용의 국립묘지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한라산 중턱에 문을 연 제주호국원은 세계 자연문화유산에 국립공원이라는 입지의 특수성을 고려해 묘비 높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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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제주호국원 개원을 계기로 마련한 국립묘지 시설물 표준디자인.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입석이 아닌 평평한 와비((臥碑) 형태 및 가로쓰기가 특징이다. 국가보훈처 제공

보훈처, 한라산 경관과 조화롭게 물결 모양, 가로쓰기로…국립묘지법 규칙개정

국립제주호국원의 묘비가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평평한 모양에 높이를 최소화한 ‘와비’(臥碑) 형태로 설치된다.

국가보훈처는 제주호국원의 묘비를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된 형태로 설치하는 내용의 국립묘지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28일 밝혔다. 국립묘지 중 다른 국립현충원과 호국원 묘비는 입석으로 돼 있다.

지난달 한라산 중턱에 문을 연 제주호국원은 세계 자연문화유산에 국립공원이라는 입지의 특수성을 고려해 묘비 높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묘비의 모양도 한라산 형태와 닮은 물결 모양의 부드러운 이미지로 제작해 주변환경과 조화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설치된 입석 형태의 묘비는 안장자 이름, 공적사항 등이 세로쓰기 형태로 기재됐는데 제주호국원 묘비는 참배객들이 읽기 편하도록 가로쓰기 형태로 바꿨다. 아울러 국립묘지별로 달리 운영하던 안내판 등 묘지 내 시설물과 관련해 이번에 표준 디자인을 마련해 국가 관리 묘역으로서의 품격과 통일성을 높였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보훈처는 제주호국원 개원을 계기로 마련한 국립묘지 시설물 표준디자인을 제주호국원부터 시작해 모든 국립묘지로 확대·적용하기로 했다.

제주시 노형동 27만㎡ 부지에 조성된 제주호국원은 봉안묘·봉안당 1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제주시충혼묘지를 포함해 9개 묘역으로 구성됐다. 한라산 중턱의 수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세계 자연문화유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총사업비 505억 원이 투입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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